헤메라

헤메라

태초의 신

[ Hemera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태초의 신들 중 낮이 의인화된 신으로 밤의 여신 닉스와 대비된다. 헤메라와 닉스는 하데스의 나라에 머물며 교대로 지상으로 올라온다.
낮의 알레고리

낮의 알레고리

외국어 표기 Ἡμέρα(그리스어)
구분 태초의 신들
상징
가족관계 에레보스의 딸, 닉스의 딸, 아이테르의 남매

헤메라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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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라 인물관계도
가이아타르타로스에레보스닉스우라노스폰토스아이테르

헤메라의 가계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헤시오도스는 헤메라가 에레보스닉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천공의 신 아이테르와 남매지간이라고 하였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에레보스와 닉스는 태초에 카오스로부터 생겨난 다섯 신에 속한다. 나머지는 가이아, 타르타로스, 에로스이다.

신화 이야기

출생

헤메라의 가계는 전승에 따라 여러 가지 설로 나뉜다.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서 헤메라는 암흑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밝고 맑은 대기의 신 아이테르와 남매 사이다. 이 관계는 암흑에서 빛이 생겨나고 밤에서 낮이 생겨났음을 상징하고 있다. 헤메라는 남매인 아이테르와 결합하여 바다의 여신 탈라사를 낳았다.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작가 히기누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헤메라는 닉스와 함께 카오스에서 태어났으며 아이테르와 결합하여 가이아(대지), 우라노스(하늘), 탈라사(바다)를 낳았다.

키케로는 우라노스만을 헤메라의 자식으로 언급하였고, 아이테르와 에로스는 헤메라의 남자 형제라고 하였다.

그리스의 서정시인 바킬리데스는 헤메라를 크로노스와 닉스의 결합에서 태어난 딸이라고 하였다.

헤메라는 또한 종종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헤메라와 닉스의 거처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헤메라는 매일 아침 그녀의 거처인 저승에서 지상으로 올라온다. 그러면 그때까지 지상을 지배하던 닉스는 다시 저승으로 내려간다. 지하에 있는 하데스의 나라는 헤메라와 닉스가 머무는 거처이지만 둘은 동시에 같은 곳에 머물지 못한다.

“(···) 그곳에는 또 어두운 밤의
무시무시한 거처가 검은 구름에 가려진 채 서 있다.
(···) 그곳은 밤(닉스)과 낮(헤메라)이
거대한 청동 문턱을 넘을 때 서로 다가가 인사하는 곳이다.
한쪽이 들면 한쪽이 나,
그 집은 한꺼번에 결코 둘을 에워싸지 못하니,
언제나 한쪽은 집 밖에 나가 대지 위를 거닐고
한쪽은 자신이 나갈 때가 될 때까지
집 안에 남아 기다린다.”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바킬리데스, 『단편』
  • 키케로, 『신에 관하여』
  • 히기누스, 『이야기』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