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테르

아이테르

태초의 신

[ Aether ]

요약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하늘의 상층부를 의인화한 신으로 밝은 빛과 신들이 머무는 곳이다. 아이테르의 빛은 땅과 가까운 하늘의 빛보다 훨씬 더 밝으며, 아이테르의 공기는 신들이 숨 쉬는 맑고 순수한 공기로 인간이 숨 쉬는 탁한 공기에 대비된다.
사자머리를 한 기간테스와 싸우는 아이테르

사자머리를 한 기간테스와 싸우는 아이테르

외국어 표기 Αἰθήρ(그리스어)
구분 태초의 신들
상징 창공의 순수한 빛과 공기
관련 사건, 인물 창세 신화
가족관계 에레보스의 아들, 닉스의 아들

아이테르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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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인물관계도
가이아타르타로스에레보스닉스우라노스폰토스헤메라

아이테르의 가계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는 아이테르와 헤메라에레보스닉스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라고 하였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에레보스와 닉스는 태초에 카오스로부터 생겨난 다섯 신에 속하며 나머지는 가이아, 타르타로스, 에로스이다.

신화 이야기

헤시오도스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서 아이테르는 암흑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낮의 여신 헤메라와 남매 사이다. 이 관계는 암흑에서 빛이 생겨나고 밤에서 낮이 생겨났음을 상징하고 있다.

오르페우스교

오르페우스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아이테르는 크로노스와 운명의 여신 아난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혼돈의 신 카오스와 어둠의 신 에레보스의 형제다(→‘오르페우스’ 참조). 크로노스로부터 생겨난 카오스(혼돈)와 아이테르(창공)는 빛의 신 파네스가 태어나면서 분리되었다.

『오르페우스 찬가』는 아이테르를 세계의 영혼이자 모든 생명의 원소라고 노래하였다. 고대인들은 인간이 죽으면 영혼은 아이테르로 올라가고 육신은 가이아로 내려간다고 믿었다.

히기누스

히기누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이테르는 카오스에서 생겨난 것으로 에레보스, 헤메라, 닉스 등과 형제지간이라고 기술하였다. 아이테르는 누이 헤메라와 결합하여 가이아(대지), 우라노스(하늘), 탈라사(바다)를 낳았고, 다시 가이아와 결합하여 고통, 기만, 슬픔, 분노, 복수, 맹세, 무절제, 불화, 망각, 게으름, 공포, 오만, 쾌락, 싸움 등이 의인화된 정령들을 낳았다.

그밖에도 로마의 사상가 키케로는 우라노스가 아이테르로부터 생겨났다고 보았고,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아이테르를 구름의 아버지로 묘사했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키케로, 『신에 관하여』
  • 작자 미상, 『아르고나우티카 오르피카』
  • 히기누스, 『이야기』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