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樞曰, 黃帝問, 人之善忘者, 何氣使然. 岐伯對曰, 上氣不足, 下氣有餘, 腸胃實而心肺虛, 虛則榮衛留於下, 久之不以時上, 故善忘也2). 又曰, 腎盛怒而不止則傷志, 志傷則喜忘其前言3). ○ 內經曰, 血幷於下, 氣幷於上, 亂而喜忘4). ○ 丹溪曰, 健忘之證, 精神短少者多, 亦有痰者5). ○ 戴氏曰, 健忘者, 爲事有始無終, 言談不知首尾, 此以爲病之名, 非生成之愚頑不知人事者6).
『영추』에서는 "황제가 '사람이 잘 잊어버리는 것[健忘]은 어떤 기가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하고 묻자 기백이 '올라가는 기가 부족하고 내려가는 기가 남아돌면 장위(腸胃)는 실(實)하고 심폐(心肺)는 허하게 된다. 허하면 영위의 기가 아래에 머무르고 오래되면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지 못하므로 잘 잊어버리게 된다'고 대답하였다"고 하였다. 또 "신(腎)은 [지(志)를 장(藏)하는데] 크게 화를 내서 그치지 않으면 지(志)를 상한다. 지가 상하면 앞에 하였던 말을 잘 잊어버린다"고 하였다. ○ 『내경』에서는 "혈이 아래로 몰리고 기가 위로 올라가면 [기의 소통이] 어지러워져서 잘 잊어버린다"고 하였다. ○ 주진형은 "건망이라는 증(證)은 정(精)과 신(神)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담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다. ○ 장종정은 "건망증은 일을 시작만 하고 끝을 내지 못하며 이야기에 앞뒤가 없는 것인데, 이것은 병의 이름을 말한 것이지 타고나기를 어리석고 우둔하게 타고나서 물정을 모르는 것과는 다르다"고 하였다.
○ 健忘者, 陟然7)而忘其事, 盡心力思量不來也. 主心脾二經. 盖心之官則思, 脾之官亦主思. 此由思慮過多, 心傷則血耗散, 神不守舍, 脾傷則胃氣衰憊, 而慮愈深. 二者皆令人事卒然而忘也. 治法, 必先養其心血, 理其脾土, 以凝神定智之劑調理之, 亦當以幽閑之處, 安樂之中, 使其絶於憂慮, 遠其六淫七情, 如此則日漸以安矣[醫鑑]8).
○ 건망증은 갑자기 그 일을 잊어버려 아무리 생각하려 하여도 기억나지 않는 것인데, 심경(心經)과 비경(脾經)에 원인이 있다. 보통 심(心)이라는 기관이 사(思)를 주관하는데, 비(脾)도 사(思)를 주관한다. 이것은 지나치게 생각하여 생기는 것인데, 심이 상하면 혈이 소모되고 흩어져서 신(神)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되고, 비가 상하면 위기(胃氣)가 약해져서 그럴수록 쓸데없는 생각이 더욱 깊어진다. 이 두 가지 때문에 갑자기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치료하는 방법은 반드시 먼저 심의 혈을 북돋아주고[養], 비토(脾土)를 잘 다스려준다[理]. 그리고 나서 신(神)을 모으고 지(智)를 안정시키는 약으로 조리한다. 또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있어 걱정, 근심을 끊고 여섯 가지 사기[六淫]와 일곱 가지 감정[七情]을 멀리한다. 이와 같이 하면 나날이 조금씩 낫게 된다(『고금의감』).
○ 怔忡久則健忘, 由心脾血少神虧, 引神歸舍丹主之. 或所稟陰魄不足, 善忘者, 宜定志丸, 開心散. 如年老善忘者, 宜加減固本丸[入門]9). ○ 健忘, 宜服加味茯苓湯, 聰明湯, 歸脾湯, 加減補心湯, 天王補心丹 方見下, 降心丹, 壯元丸, 加味壽星元, 朱子讀書丸[諸方].
○ 정충이 오래되면 건망증이 되는데, 이는 심비(心脾)의 혈이 적어지고 신(神)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이 주치한다. 또한 타고난 음백(陰魄)이 부족하여 잘 잊어버리는 데는 , 을 쓰고, 나이가 들어 잘 잊어버리는 데는 을 쓴다(『의학입문』). ○ 건망증에는 , , , , (처방은 뒤에 있다), , , , 을 쓴다(『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