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성전

[ 聖殿 , temple ]

하나님의 거룩한 지상 임재 처소이자,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제사)드리는 공식적인 처소. 예루살렘 성전. 이 성전은 모리아 산에 세 차례에 걸쳐 지어졌다. 첫째는 솔로몬이 세운 최초의 성전이다. 둘째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뒤 스룹바벨이 세운 성전이다. 셋째는 헤롯 대왕이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증축한 성전이다. 이 세 번째 성전은 예수님 공생애 동안에도 공사 중이었다. 한편 구속사적인 맥락에서, 성전은 인류의 모든 죄를 담당하신 구속주이자,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일종의 그림자 역할을 한다(요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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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루살렘 성전 건축 과정을 살펴보면, 처음 성전 건축을 위한 제반 준비는 다윗이 했으며(삼하 7장; 대상 17장; 28:12-19) 두로 왕 히람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솔로몬 성전은 세 구획으로 구분되었는데 현관, 성소, 지성소가 그것이다. 현관은 성전 내부로 통하는 입구며, 성소는 길이 약 18m, 폭 약 9m, 높이 약 14m였고, 지성소는 사방 약 9m의 입방체였다. 사면의 벽은 금박한 백향목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성소 내부에는 열 개의 금 등대(왕상 7:49), 열두 개의 진설병상, 분향제단이 있었다(왕상 7:48). 지성소 내부에는 순금을 입힌 그룹 두 개와 언약궤가 있었다. 언약궤는 금을 입힌 상자였으며, 이것의 뚜껑은 ‘속죄소’(시은좌, 레 16:14-15)로 불렸다.

남쪽, 북쪽, 서쪽 면에는 관리인들의 방과 창고로 사용되는 3층의 방들이 있었고, 동쪽에는 야긴과 보아스로 불리는 두 개의 기둥이 있는 현관이 있었다. 성전 주위의 안뜰은 제사장들을 위한 장소였으며, 여기에 커다란 번제단과 제사장들의 결례를 위한 바다가 있었다. 안뜰 주변에는 바깥뜰이 있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장소였다(왕상 6-7장; 대하 3-4장). 그러나 솔로몬의 성전은 바벨론 군대에 의하여 불태워졌다(왕하 25:8-17; 렘 52:12-23). 바벨론 포로 생활이 지난 뒤 본토로 귀환한 유다인들은 다시 성전을 재건하였다. 이때 재건된 성전은 스룹바벨의 주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스룹바벨 성전(제2성전)으로 불린다. 스룹바벨 성전의 규모는 솔로몬 성전보다는 훨씬 뒤떨어졌다(스 6장).

그리고 훗날 헤롯 대왕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스룹바벨 성전을 개축하였다. 이것을 헤롯 성전(제3성전)이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제사장들, 유대 남자들, 유대 여자들, 이방인들을 위한 네 개의 뜰이 구분되었다. 헤롯 성전의 공사는 B.C. 20년부터 시작되어 A.D. 64년에 완공되었으나 A.D. 70년 로마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함께 불타버렸다. → ‘예루살렘 성전’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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