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전통적으로 이 자국민 이외의 타민족을 가리켜 일컫던 표현(사 42:1; 겔 25:8; 말 1:11; 마 10:5). 신약은 를 뜻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되었다(고전 5:1; 12:2; 벧전 2:12). 유사한 말로 ‘’(外國人, 레 22:25), ‘’(列邦, 사 11:10)이 있다.

구약 시대의 이방인

과의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이방인은 과 복에 있어서 아브라함의 ()과 구별되는 2차적인 존재들이었다(창 12:3; 22:18; 갈 3:8, 14). 후 가나안 정착에 앞서 주어진 을 통해 보면, 이스라엘은 거룩한 의 으로서의 유지를 위해서 이방인들과의 접촉을 삼가고 경계해야 했으며, 이방의 한 문화와 종교를 철저히 배격함으로써 유일신 을 온전히 유지해야 했다(출 34:15-16; 레 11:44-45; 신 7:1-5). 특히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특별한 존재들이요(출 19:5), 선택받은 백성(사 43:20)이라는 강한 자긍심 곧 선민 의식(選民意識)으로 인해 이방인들을 멸시와 의 대상으로 간주하였고 특별히 귀환 후에는 이방인과의 을 절대 금지하는 등(스 9:12; 10:2-44; 느 10:30; 13:23-31) 이방인과의 를 엄격히 하였다.

이러한 전통은 신약 에까지 이어졌다(행 11:1-3; 갈 2:12).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이방인 역시 하나님의 언약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자들이었으며(창 12:3), 하나님의 법 아래 있는 존재들이었고(출 12:49), 이스라엘 은 그 이방인들의 빛으로 존재해야 했다는 사실이다(사 49:1-6). 그리고 무엇보다 이방인은 고아와 와 함께 하나님의 지극한 관심의 대상이었으며(출 12:43-48), 하나님의 백성이 반드시 돌봐주어야 할 의 대상이었다(렘 7:6; 22:3).

신약 시대의 이방인

편협한 선민 의식에 따른 이방인 멸시 는 신약 에 이르러 바리새인들에 의해 좀 더 배타적인 성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즉, 들은 이방인들과의 단절은 물론(행 11:1-3; 갈 2:12) 이방인들을 증오하고 적대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이 같은 유대인들의 독선적 선민 의식을 거부하시고 ‘ ’과 동시에 ‘(이방인) 사랑’을 천명하셨다(마 5:44). 그리고 을 통해 친히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막힌 담을 헐고 동일한 자격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다(엡 2:11-22). 그리고 의 대상을 유대인의 경계를 넘어 온 인류에게로 향하게 하셨다(마 28:19; 행 1:8).

이러한 정신은 초대에 그대로 적용되어, 복음이 교회의 한계를 넘어 이방 땅 에까지 전파되게 했다(행 11:20-21). 그리고 ‘이방인의 ’로 부름받은 에게 이르러 유대인과 이방인의 간격은 크게 해소되었으며(행 9:15; 롬 1:16; 갈 1:16; 2:9; 3:28; 엡 2:14; 골 3:11), 특히 에 관한한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은 전혀 없음을 강조하면서(롬 3:29; 10:9-13고전 1:24), 이방 세계를 향해 죽기까지 복음을 선포하였다. 그리고 사도 역시 집안의 구원 을 통해 이방인도 구원받을 수 있음을 가르쳤다(행 10:1-48). 또한 사도 가 중심이 된 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있어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없음을 확증하였다(행 15: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