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궤

언약궤

[ 言約櫃 , the ark of the covenant ]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상자로서, 언약(십계명)의 두 돌비를 보관했다는 점에서 언약궤라 불렸다(출 25:21-22). 언약궤는 조각목(아카시아, 히브리어로 ‘싯딤’)으로 만들어졌으며(출 25:10), 길이는 두 규빗 반(약 114㎝), 높이와 너비는 각각 한 규빗 반(약 68㎝)으로 된 장방형의 상자로, 그 위에 순금판을 덧씌웠으며, 상단에는 테를 옆면에는 운반용 막대를 낄 수 있는 고리를 부착했다. 궤의 뚜껑으로 쓰는 순금판은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은혜의 장소인 ‘속죄소’(시은좌)라 불리웠고(출 30:6; 민 7:89), 그 양쪽 끝에는 금으로 만든 그룹(날개를 가진 천사 모양의 조각상)이 서로 대하여 있도록 만들어졌다(출 25:10-22).

언약궤 안에는 원래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만나 한 오멜을 담은 항아리가 보관되어 있었으나 솔로몬 때는 두 돌비만 보관되었다(왕상 8:9). 또 유다 왕 므낫세는 언약궤를 치우고 가증아세라 목상을 하나님의 전에 세웠고(대하 33:7), 요시야 때에 그것을 다시 회복시켰다(대하 35:3). 그러나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이후 언약궤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호 3:4). 계 11:19에 등장하는 ‘언약궤’는 성도구원불신자심판을 언약한 하나님의 약속신실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언약궤는 예루살렘 성전이 완공되기까지 고핫 자손어깨로 운반했으며(민 4:15; 신 31:25), 특별한 경우 제사장들이 옮겼다(수 3:3; 6:6).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는 광야 여행(민 10:33)에서나 요단 강을 건널 때(수 3:1-17), 여리고 전쟁 때(수 6:4, 8)에 앞세워져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드러냈다. 그것이 머무는 곳에서는 항상 하나님의 직접적 현현이 있었다(출 40:34-38). ‘언약궤’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궤’(출 25:10, 14), ‘증거궤’(민 7:89), ‘여호와의 언약궤’(민 10:33), ‘여호와의 궤’(수 4:11), ‘하나님의 궤’(삼상 3:3),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삼상 4:4), ‘이스라엘 신의 궤’(삼상 5:7), ‘하나님의 언약궤’(삼하 15:24), ‘주 여호와의 궤’(왕상 2:26), ‘우리 하나님의 궤’(대상 13:3), ‘여호와 하나님의 궤’(대상 13:6), ‘주의 능력의 궤’(대하 6:41), ‘거룩한 궤’(대하 35:3)가 있다. 이외에도 비유적으로 ‘여호와의 보좌’(렘 3:17), ‘그(하나님)의 발등상’(시 99:5)으로도 묘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