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

요단 강

[ Jordan river ]

요단 강

‘아래로 흐르는 것’, ‘빨리 흘러 내리는 시내’, ‘단(Dan)에서 흐른다’는 뜻. 레바논 북쪽 헤르몬 산(약 2,769m)에서 발원하여 훌레 호수(너비 약 3.2㎞, 길이 약 4.8㎞)로 흘러들었다가, 다시 16㎞ 정도를 흘러 갈릴리 호수로 접어들고, 갈릴리 호수를 거쳐 팔레스타인을 종단하여 최종 종착지인 사해로 흘러 들어간다. 강의 전장(全長)은 약 130㎞이지만 구불구불한 굴곡을 모두 측정하면 약 320㎞가 넘는다.

갈릴리 호수(지중해 수면보다 약 210m 낮음)와 사해(해수면보다 약 398.5m 낮음) 사이의 낙폭이 약 188m나 되는 관계로(평균 낙차는 1㎞당 약 1.8m) 중간중간에 27개의 크고 작은 폭포소가 형성되고 급류와 소용돌이가 생겨난다. 더욱이 강폭이 좁고 강바닥이 얕으며 곳곳에 깊은 홈이 파져 있고, 우기(雨期)에는 물이 범람하지만 건기(乾期)에는 수심이 90㎝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배로 건너기도 어렵고 걷거나 헤엄쳐서 건너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강 중간중간에 겨우 건널만한 나룻터가 있어 그곳을 통해 강 좌우로 이동했다.

성경에 언급된 요단 강

성경에는 아브라함과 조카 롯이 갈라설 때 롯이 택한 곳을 ‘요단 들’이라 한 데서 요단 강이 처음 언급되었다(창 13:10). 그 이후 야곱아람에서 귀향할 때 이곳을 건넜고(창 13:10), 여호수아의 지휘로 출애굽이스라엘이 이곳을 건너 가나안으로 진격했으며(수 1:2; 3:1-17), 사사 기드온미디안 군대를 무찌른 곳이자(삿 7:24-25), 사울 왕이 블레셋전투를 벌인 곳이며(삼상 31:7), 다윗압살롬의 난을 피해 이곳을 건넜고(삼하 17:22), 엘리야와 엘리사가 건넜으며(왕하 2:7-14), 엘리사의 지시로 아람 장군 나아만일곱목욕하여 나병을 치료받았고(왕하 5:1-14), 엘리사가 물에 빠진 쇠도끼 날을 떠오르게 했으며(왕하 6:1-7), 신약 시대에는 이곳에서 세례가 베풀어지기도 했다. 즉 세례 요한은 이곳을 중심하여 사역하며 물 세례를 베풀었고(마 3:6; 막 1:5; 요 1:28; 3:26; 10:40), 예수께서도 이곳에서 세례를 받으셨다(마 3:13; 막 1:9; 눅 4:1).

요단 강의 영적인 의미

약속의 땅 가나안의 동편 경계를 이루는 요단 강은(민 34:12), 죄를 씻는 곳이요(막 1:4-5), 죄악 세상에서 천국으로 건너가는 곳이며(왕하 2:8, 11), 복된 처소로 들어가는 통과문이고(신 3:25), 하나님이 예비하신 처소에 이르는 길목이자(신 11:31; 12:10), 옛 자아가 죽고 거듭나는 곳(요 3:22-23)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 ‘성경의 강’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