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

아람

[ Aram ]

‘높이다’, ‘높은 지방’이란 뜻. 셈의 다섯째 아들인 아람의 자손들이 거주하던 지역. ‘아람’이란 지명은 정치·지리적 통일체를 형성했던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아람 사람들이 모여서 거주하는 지방(아람 사람들은 작은 도시 국가들을 형성하고 널리 퍼져 살았음)을 의미하는 까닭에 명쾌하게 그 경계를 말하기는 어렵다. 구약성경에 소개되는 아람은 대체적으로 비옥한 초승달 지역(fertile crescent)을 둘러싼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부터 요단 강의 동쪽 기슭 유역과 팔레스타인 북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의미하며, ‘수리아’라고도 부른다(민 23:7; 삼하 8:5; 왕상 11:25; 렘 35:11; 암 1:5).

아람의 주요 성읍과 인물들

아람의 주요 성읍으로는 역사적으로 아람의 수도 역할을 했던 다메섹(창 14:15; 왕상 11:24; 사 7:8)을 비롯해 하맛(삼하 8:9; 렘 39:5), 그술(삼하 15:8), 르홉(삼하 10:8), 소바(삼상 14:47; 왕상 11:23) 등이 있다. 그리고 성경에 언급된 아람 사람으로는 이삭의 아내 리브가(창 25:20), 라반(창 28:5), 르손(왕상 11:23-25), 벤하닷 1세(왕상 15:18-20), 벤하닷 2세(왕상 20:1-32; 왕하 6:24-7:7), 나아만(왕하 5:20). 하사엘(왕하 8:28) 등이다. 한편,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함으로써 아람 사람은 이스라엘 조상의 한 줄기를 형성하게 되었는데, 이에 모세는 자신의 조상을 소개할 때 ‘아람 사람’이라 칭하기도 했다(신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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