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고대 () 섬에서 가나안 땅으로 건너온 (Philistine) 족속, 혹은 블레셋 족속의 땅이란 의미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에서는 언급되지 않고, ‘가나안’(창 12:5; 민 33:51), ‘ 땅’(창 40:15), ‘의 땅’(행 7:5; 히 11:9) 등으로 언급된다. 이 지명은 로 ‘펠리쉬티’(블레셋 사람), ‘펠레쉐르’(블레셋) 등으로 불렸는데, 그리스 역사가 헤르도투스(Herodotus)가 ‘팔라이스티네’(블레셋 사람의 )로 부른 것이 ‘팔레스타인’이란 명칭의 기원이 되었다.

이곳은 좁게는 북쪽 ‘단’에서 남쪽 ‘’까지 230여㎞에 이르는 지만(삿 20:1; 삼상 3:20), 넓게는 동쪽으로 강, 서쪽으로 , 남쪽으로 신 , 북쪽으로 에 이르는 한 지역을 말한다(창 15:18; 민 13:21). 이 지역은 지형에 따라 크게 다섯으로 구분되는데, ① 평야, 블레셋 등이 있는 연안 평야 지대(삿 1:19, 34; 사 33:9) ② 블레셋과 경계를 이루는 세펠라 (수 11:16) ③ 유다, , 지역 등 중부 산악 지대 ④ 수리아의 훌레 호수에서 갈릴리, 요단, 를 거쳐 에 이르는 거대한 단층으로 형성된 요단 ⑤ , 길르앗, , 등 요단 동편 지역(트랜스 요르단) 등이다. → ‘’을 보라.

팔레스타인의 을 살펴보면, 주로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많은 비가 내리는 우기(雨期)인데, 10-11월경에 내리는 비를 ‘이른비’로 부르며, 대개 이 시기에 파종하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3-4월에 내리는 비를 ‘’라 하는데, 을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5월 이후 9월까지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乾期)가 된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에서 되는 비옥한 초승달 지역의 끝자락에 위치하여 중근동에서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에 있다. 군사, 적 요충지이기도 한 팔레스타인은 북방 의 남진이나 민족의 북진 정책이 충돌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항시 국제 분쟁의 영향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요단 동편에 있는 ‘왕의 큰 길()’이나 지중해 연안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이어진 ‘해안 ’가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오늘날은 경기도보다 조금 큰 약 15,000㎢의 땅에 200여만 명이 사는 이스라엘 공화국의 영토이나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 ‘’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