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사랑받은 자’란 뜻. 유다 지파 보아스와 모압 여인 룻의 증손이며(룻 4:18-22),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였다(삼상 16:4, 10). 그에게는 7명의 형들과 2명의 자매가 있었다(삼상 16:10; 대상 2:13-17). 사울의 뒤를 이어 통일 왕국 이스라엘의 2대 왕위에 올랐다(B.C. 1010-970년경). 8명의 아내(미갈, 아히노암, 아비가일, 마아가, 학깃, 아비달, 에글라, 밧세바)와 그 사이에 태어난 10명의 아들이 있었고(대상 3:1-9), 그외에 또 다른 아내들을 통해 9명의 아들과 딸 하나를 두었다(대상 3:6-9). 그리고 첩들을 통해서 더 많은 자녀를 두었을 것이다(대상 14:4-7; 삼하 5:14-16). 한편, 다윗은 목자요, 군인이며, 왕이자, 탁월한 시인이었다. 그는 시적 감각과 음악성이 뛰어났으며, 악기 연주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시편 150편 중에 73편의 시를 지었다. 또 그는 하나님과의 언약(다윗 언약)을 통해 영원한 메시야의 모형이 되기도 하였다(삼하 7:1-17).

왕이 되기 전 다윗의 생애

① 소년 시절 아버지의 양을 침(삼상 17:34-36). ② 사무엘로부터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음(삼상 16:13) ③ 악기 연주 실력이 뛰어나 사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왕의 부름을 받음(삼상 16:19-23). ④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고 물맷돌로 거인 골리앗을 죽임(삼상 17장). ⑤ 그후 백성의 존경과 신망이 두텁자 사울 왕의 시기를 받고 점점 살해 위협을 느낌(삼상 18:6-9). 그러나 이때부터 요나단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함(삼상 18:1). ⑥ 사울의 딸 미갈과 혼인함. 미갈의 도움으로 왕궁을 탈출함(삼상 18:20-27; 20:42).

⑦ 그후 다윗은 정처 없는 도피 생활을 하게 됨. 그의 도피처를 보면 놉(삼상 21:1-9) → 가드(삼상 21:10-15) → 아둘람 굴(삼상 22:1-2) → 모압(삼상 22:3-4) → 헤렛 수풀(삼상 22:5) → 그일라(삼상 23:1-5) → 십 황무지(삼상 25:1) → 마온 황무지(삼상 23:24-29) → 엔게디 황무지(삼상 24:1-22) → 바란 평야(삼상 25:1) → 유다의 갈멜(삼상 25:2-44) → 십 황무지(삼상 26:1-25). 도피 생활 중 두 번에 걸쳐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으나 하나님으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라 하여 살려줌. ⑧ 더 이상 도피할 수 없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 몸을 의탁함(삼상 27장). ⑨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 길보아 전투에서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함으로써 다윗은 도피 생활을 마치고 헤브론으로 돌아옴(삼상 31장).

왕이 된 후 다윗의 생애

① 유다 지파의 왕으로 추대되어 헤브론에서 7년 반 동안 나라를 다스림(삼하 2:1-4). 이때 11지파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모시고 다윗과 2년 반 동안 전쟁함. 이 시기에 많은 아내를 얻고 자녀들을 낳음. ② 이스보셋이 부하에게 살해당한 후 이스라엘 12지파의 왕으로 추대됨(삼하 5:1). 예루살렘에서 여부스 족속을 물리치고 도읍을 옮김. ③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하고 주변 이방 나라들을 정복하여 나라의 기틀을 다짐. ④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는 죄를 지음(삼하 11-12장). 그의 죄로 압살롬의 반란, 세바의 난과 왕위 계승을 둘러싼 왕자들의 분란 등 안팎으로 끊임없는 시련을 겪음(삼하 13-20장). ⑤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40년 간의 통치를 끝으로 71세에 죽음(왕상 1-2장).

메시야의 전형인 다윗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을 통해 다윗의 혈통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통치하게 될 메시야의 도래라는 이상을 나타내 보이셨다(삼하 7:4-17). 이러한 사실에 기초하여 성경에서는 다윗과 메시야의 상호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고 히브리인들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를 대망했다. 특히, 예언서에서는 다윗과 메시야의 일체성을 시사하고 있고(사 9:7; 16:5; 렘 23:5; 30:9; 33:15, 17; 겔 34:23-24; 37:24-25; 호 3:5), 또 회복될 이스라엘의 영광을 다윗 왕국의 재건과 연관시키고 있다(암 9:11; 슥 12:7-12; 13:1).

그외에도 구약성경에서는 메시야의 전형으로서 다윗과 그의 왕국에 관한 예언들이 여러 차례 소개된다(민 24:17-19; 대하 13:5; 21:7; 사 9:7; 16:5; 22:20-25; 렘 23:5). 한편,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라 분명히 밝힌다(마 1:1; 9:27; 12:23; 막 10:48; 12:35; 눅 18:38-39; 20:41; 롬 1:3; 딤후 2:8; 계 22:16). 그리고 예수는 다윗의 상속자요 다윗의 뿌리이며(계 3:7; 5:5; 22:16), 예수에게서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이 온전히 성취되었음을 가르친다(눅 1:32, 69; 행 2:29, 34; 13: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