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

[ Father ]

에서 ‘아버지’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단어로 ‘아브’와 ‘파테르’가 있다. 그중 ‘아브’는 1,191회, ‘파테르’는 417회 언급되고 있다. 이처럼 성경에서 ‘아버지’라는 명칭이 많이 언급된 것은, 그만큼 사회에서 아버지와 아버지를 중심한 의 역할이 중요했으며, 또 한 집안의 전통과 가치와 질서가 그 사회를 구성하는 주요 요인이었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성경에서 ‘아버지’는 단순히 의 아버지(창 27:18)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 문화적으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한편 이사야는 자신이 낳은 가 자신을 ‘’라고 부르기 전에 과 가 앗수르에게 될 것을 한 바 있다(사 8:3-4). 여기서 ‘아빠’(papa)는 히브리어 ‘아브’를 번역한 말로서, 가 부친을 친근히 일컫는 장면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아버지’라는 말의 쓰임새

① 관계의 친아버지(창 28:13; 42:13). ② 집안의 (출 6:14). ③ 친부(親父) 이상의 조상(창 15:15; 사 22:21; 렘 35:6; 롬 9:5). ④ 영적인 의미의 조상(눅 16:24; 롬 4:11-12). ‘너희 ’라는 표현처럼 악한 측면에서도 사용됨(요 8:44). ⑤ 과 적 측면에서 한 선조(막 11:10; 요 8:39). ⑥ 존경받는 연장자(삼상 10:12; 요일 2:13-14). ⑦ 보호자나 은인(恩人) 혹은 처럼 친절을 베푸는 자(삿 17:10; 욥 29:16; 시 68:5). ⑧ 생활 의 (창 4:20-21). ⑨ 사물의 기원이나 (욥 38:28). ⑩ 왕의 나 의 지도자(창 45:8). ⑪ 초대의 들(벧후 3:4). ⑫ 존경을 나타내는 경칭으로 쓰여 왕(삼상 24:11), 국부(國父, 왕하 13:14). (왕하 2:12), (삿 18:19), 고급 관료(창 41:8), (왕하 5:13) 등. ⑬ (마 6:9; 갈 4:6; 약 1:17).

부모와 자식의 의무와 권리

에서 에 대한 아버지의 권리 곧 부권(父權)은 이 땅에서 의 주권을 대행하는 자로서의 절대적 권한이 허락되었다. 즉 자녀의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이 있었고(신 13:6-10; 삿 11:31-39), 또 자녀의 에 절대 권한이 있었으며(창 24:1-9), 또 자녀를 팔 수도 있었다(출 21:7). 동시에 자녀에 대한 책임(의무)도 주어졌는데, 주의 으로 명령하고(창 18:19; 신 32:46), 시키며 양육해야 했으며(신 4:9; 6:7; 31:13; 잠 22:6; 사 1:2), 바르게 하며 징계해야 했고(잠 1:8; 3:12; 13:24; 23:13; 히 12:7-9), 그릇된 행동을 제어하고 나아갈 길을 인도해야 했다(삼상 3:13; 호 11:1-3). 동시에 그 필요를 채워주며(마 7:9-11), 불쌍히 여기고(시 103:13), 노엽게 하지 말며(엡 6:4; 골 3:21), 하되 편애(偏愛)하지 말아야 했다(창 25:28; 37:4).

이에 비해 자녀는 아버지()께 해야 하며(창 22:9-12; 엡 6:1), 기쁘게 해드리고(잠 10:1; 17:21), 하되(출 20:12; 레 19:3; 신 5:16; 마 15:4; 19:19; 엡 6:2) 그 필요를 채워주며(창 45:9-11), 하거나(출 21:17; 잠 30:11), 구박하거나(잠 19:26) 을 가해서는 안된다(출 21:15).

하나님 아버지

은 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존재론적 측면에서도 ‘아버지’가 되신다. 에서는 그분이 우리의 창조자요 보호자며 양육자이자 자란 점에서 즐겨 ‘아버지’로 불렀고(신 32:6; 사 63:16; 64:8; 렘 3:4, 19; 31:9; 말 1:6; 2:10), 특히 선민(選民) 의 입장에서(렘 31:9), 또한 적 관점에서 그 관계성을 강조하는 말로 언급했다(신 7:6-12; 사 1:2). 더욱이 성경에는 하나님의 강한 부성애(父性愛)가 소개되기도 한다(출 4:22; 19:4; 신 32:11; 시 103:13; 잠 3:11-12; 호 11:1).

한편,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으로서(요 6:27; 롬 1:7; 고전 1:3; 8:6; 고후 1:2-3; 갈 1:1-4), 신약 곧 하신 예수님을 통해 완전한 모습으로 된다. 즉,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의 절대적인 관계성(하나 됨)과 그 위격(位格)의 구별성을 나타내시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묘사하셨다(막 14:36; 요 5:17; 17:11, 25). 물론 이는 가 하나님을 가리켜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신자가 ‘아버지’라 함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과(요일 3:1) 의 구속의 에 의해 가능했으며(마 11:26; 요 1:12-13; 20:17; 엡 2:18), 의 역사하심에 의해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롬 8:15;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