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祈禱 , prayer ]
마음으로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하나님께 비는 일이나 그 의식. 성도와 하나님과의 교제 혹은 대화. 인간의 영혼이 진정으로 생명을 얻는 영혼의 호흡이자 영혼 전체로 드리는 예배(시 119:164). 영(靈)이신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인간들이 당신을 가까이하고 당신과 대화하며 당신을 알고, 당신의 뜻을 좇아 살기를 원하신다(빌 4:6; 살전 5:18; 요일 1:9). 따라서 기도는 철저히 하나님 중심의 거룩한 행동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섬기는 행위여야 하고, 또 언제든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에 힘입지 않고서는 바른 기도를 드릴 수 없다.
한편, 루터(Luther)는 기도에 대하여 ‘제화공이 신을 만들고 재단사가 옷을 만드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기도가 매일의 직업’이라고 했다.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의 특성을 정의해 보면, ① 하나님과의 교통이다. 곧, 생명되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려는 신앙 행위다(시 63:1-8; 73:25-26; 눅 6:12; 요일 1:3; 계 3:20). ② 하나님의 위대함과 선하심을 찬양하는 행위다(눅 2:28-32). ③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와 인애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충성과 헌신을 다짐하는 감사다(시 103편). ④ 죄에 빠진 인간이 자신의 불순종을 인정하는 고백이다(시 51편). ⑤ 이웃의 행복과 축복을 비는 기원이다(롬 9:1-2; 10:1). ⑥ 마지막으로 기도는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고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맡기는 복종 행위다(마 26:39).
기도의 모범
성경에서 기도의 모범을 보인 대표적 인물들로는 모세(출 32:11-13, 31; 민 11:11-15; 14:13-19), 아브라함(창 18:22-23), 야곱(창 32:24-30), 엘리야(약 5:17-18), 다윗(시 3, 32편) 등을 들 수 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는 기도의 모범은 특별하다. 예수님의 기도는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예를 들면, 주님은 세례받을 때(눅 3:21-22) 열두 제자를 선택할 때(눅 6:12-13), 변화산에서 변화되었을 때(눅 9:29),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냈을 때(요 11:41-42), 베드로로 인해 근심되었을 때(눅 22:31-32), 제자의 배반과 십자가 죽음이라는 인류 구속의 큰 사건에 직면했을 때(막 14:32-42), 십자가에서 죽게 되었을 때(눅 23:46) 기도하셨다.
응답받는 기도
하나님께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은 ① 믿음으로 할 때(마 17:20; 막 11:23-24; 히 11:6; 약 1:6) ② 예수의 이름으로 할 때(요 14:13; 15:16) ③ 하나님의 뜻에 복종할 때(요일 5:14-15) ④ 성령의 지시와 능력하에서 드려질 때(마 20:22; 요 4:10; 롬 8:26-27; 유 1:20) ⑤ 죄를 고백하고 버릴 때(시 66:18; 잠 28:9; 사 59:1-2) ⑥ 용서하는 마음으로 드릴 때(마 6:12-15; 18:21-35; 막 11:25-26; 약 5:14-16) ⑦ 조화를 이루는 인간 관계가 이루어질 때(마 5:23-24; 18:19; 벧전 3:1-7) ⑧ 끈기 있게 할 때(눅 11:5-8; 18:1-8) ⑨ 집중적이며 간절한 마음으로 드릴 때(약 5:16-18)이다.
기도의 유익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압박하에서 욥은 비관적으로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이익을 얻으랴’라고 탄식한 적이 있다(욥 21:15). 그럼에도 기도는 두 말할 필요 없이 성도의 영육에 유익하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우선 기도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이루어 나가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소중하다(딤전 2:1-4). 뿐만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도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한 영혼의 성장과 비전과 능력과 축복의 원천이 된다. 결론적으로 기도의 유익성 때문에 우리는 신앙 생활에서 기도의 비중을 높여야 하며, 결코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눅 18:1; 엡 6:18; 빌 4:6; 살전 5:17; 딤전 2:1). 기도가 부족하거나 기도에 게으른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 속에 역사하는 것을 막는 사탄의 술수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사무엘은 기도 하기를 멈추는 것을 죄로 간주하기도 했다(삼상 12:23).
유대인들의 기도 습관과 자세
경건한 히브리인들은 조상들의 신앙 전통을 좇아 매일 규칙적인 기도 생활에 힘썼다(단 6:10).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루 세 번 기도하는 것은 히브리인들의 오랜 전통이었다(시 55:17). 세 번의 기도 시간은 아침 제사와 관련된 이른 아침 기도(오전 6시경, 시 5:3; 88:13), 낮에 드리는 제구시 기도(오후 3시경, 행 3:1), 황혼 무렵의 저녁 기도(오후 6시경, 단 9:21) 등이었다. 이런 전통은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도 계속 지켜져 왔다(행 2:15; 10:9). 한편 하루 세 번의 기도 외에도, 새벽 시간(막 1:35), 정오(시 55:17; 마 20:5), 밤(사 26:9), 밤 시간 내내(눅 6:12) 기도하기도 했다. 또한 유대인들은 기도 내용에 따라 기도하는 자세도 다양했다. ① 머리를 숙이거나 땅에 엎드려서(창 24:26; 출 4:31; 34:8) ② 무릎을 꿇고(스 9:5; 시 95:6; 행 20:36) ③ 손을 펴서 들고(왕상 8:22; 딤후 2:8) ④ 일어서서(출 33:10; 삼상 1:26; 막 11:25) ⑤ 가슴을 치며(눅 18:13) ⑥ 하늘을 쳐다보며(요 11:41) ⑦ 낯을 벽으로 향하여(왕하 20: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