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

하마평

(아래 하, 말 마, 평할 평)

[ 下馬評 ]

요약 관직의 이동이나 승진 등이 행해지는 경우 그 후보자에 대해 세상에 떠도는 소문.

요즘도 장관이나 총리 같은 고위 관리가 임명될 무렵이 되면 각 언론에 하마평이 무성하게 오르내리죠. 하마평이란 새롭게 관직에 오를 후보들에 대한 세간의 평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말이 재미있습니다. 예전에는 궁 앞에 모든 관리들이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하마비(下馬碑)가 있었습니다. 군주가 머무는 곳이니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었죠. 이곳에서 관리들이 내려 궁으로 들어가고 나면 남은 마부들끼리 쑥덕공론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나리가 판서가 된다네그려.” “예끼 이 사람아! 이번에는 우리 나리 차례야.” 등등. 이렇게 하마비 앞에서 이루어진 세평이라고 해서 하마평이란 말이 생겨났습니다.
다음에는 정말 무섭고도 용감한 용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