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도 유적

늑도 유적

[ 三千浦 勒島 遺蹟 ]

지역 삼천포
유적전경

유적전경

경상남도 삼천포시 늑도(현재 경상남도 사천시 늑도동)에 있는 유적으로, 1985-86년에 걸쳐 부산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동기시대 후기에서 철기시대에 걸친 조개무지(貝塚), 집자리(住居址), 무덤(古墳)의 복합유적임이 밝혀졌다. 이 유적은 삼천포시 서귀동 부두에서 서쪽으로 3㎞ 정도 떨어진 조그마한 섬으로 전체 면적은 46ha이다. 발굴조사는 섬 동쪽의 방파제 뒷편 구릉을 Ⅰ지구, 동사무소 뒷편구릉을 Ⅱ지구, 섬 중앙부의 대지를 Ⅲ지구, 북쪽 산 사면을 Ⅳ지구로 구분하여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Ⅰ지구는 35-70㎝의 패각층이 퇴적된 아래에 11기의 방형(方形) 집자리, 용도미상의 구덩이(竪穴)유구 3기, 움무덤(土壙墓)과 독널무덤(甕棺墓) 등 74기의 분묘가 발견되었다.

Ⅱ지구는 경사도가 약 20˚ 가량되는 암반 위에 부식토층과 혼패토층 등 6개층이 퇴적되어 있었으며 패각층의 두께는 0.6-1.4m 내외이다.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으나 다른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Ⅲ지구는 평지의 암반위에 형성된 조개무지로 0.1-0.3m 두께의 부식토층과 혼패토층, 소토층 등이 교대로 13개층이 퇴적되어 있으며 퇴적층 전체의 두께는 1.8m 내외이다. 이 퇴적층 아래에서 수 기의 원형(圓形) 집자리가 확인되었다.

출토유물(蓋ㆍ粘土帶土器ㆍ豆形土器). 高(中) 23.4cm

출토유물(蓋ㆍ粘土帶土器ㆍ豆形土器). 高(中) 23.4cm

Ⅳ지구에서는 원형 집자리 1기가 확인되었다. 유물은 토기, 석기, 골각기, 철기, 토제품 등이 다량으로 출토되었고, 3립(粒)의 탄화미가 출토되었다. 토기는 삼각형점토대를 붙인 항아리를 중심으로 굽다리접시(高杯), 시루, 뚜껑 등이 다량으로 출토되었고, 일본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야요이식토기(須玖Ⅰ式)가 출토된다. 이외에 손칼, 낚싯바늘 등의 철기류와 복골, 찌르개 등을 포함한 골각기도 출토되었다.

이곳의 조개무지는 소·중형의 굴로 형성되어 있으며, 어류는 참돔, 숭어 등의 유체가 출토되어 폭넓은 지역에서 어로가 이루어졌음을 나타낸다. 수류유체(獸類遺體)는 사슴과 멧돼지가 주를 이루는데 이는 늑도가 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렵활동은 삼천포를 중심으로한 육지부에서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유적은 삼각형 점토띠토기를 표지유물로 하며, 그 연대는 청동기시대 후기에서 철기시대에 이르는데 상한은 B.C. 2세기 중엽이고, 하한은 B.C. 1세기 전반이다.

참고문헌

  • 勒島住居址 出土 動物遺體槪要(金子浩昌·安在晧·徐·男, 伽倻通信 第19·20合輯, 1990년)
  • 勒島住居址(釜山大學校博物館, 198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