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 연주법

플루트 연주법

목관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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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루트 연주법

1. 플루트 호흡법

플루트를 비롯한 모든 관악기 연주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호흡이다. 관악기 연주에서 권장되는 호흡법은 복식호흡과 순환호흡으로 좁혀진다.

(1) 복식호흡
복식호흡은 관악기 연주의 기본이다. 배의 근육을 움직여 횡격막을 신축시키면서 하는 호흡 방식으로, 폐 하단부분에 공기를 담는다고 생각하면서 배의 공간을 측면으로 넓혀 양 옆구리까지 늘린다.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배와 옆구리와 등이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른다. 이렇게 저장한 공기를 배의 긴장을 유지하면서 고르게 사용할 수 있어야 좋은 연주가 가능하다.

(2) 순환호흡
입으로는 악기를 부는 동시에 코로는 숨을 들이쉬는 호흡법이다. 악기를 입에 물지 않은 채 입김을 불어넣어야 하는 플루트에선 기술적으로 어려운 호흡법이다. 볼 안 쪽에 공기를 저장했다가 불어내면서 동시에 빨리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볼 안에 공기가 차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연주를 이어간다. 플루트 연주자들이 순환호흡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클라리넷이나 오보에 주자들이 이 호흡법을 비교적 자주 사용한다.

2. 플루트 잡는 법과 연주 자세

플루트는 왼손 첫 번째 손가락과 나머지 네 손가락, 오른쪽 네 손가락으로 조작한다. 왼손 두 번째 손가락 시작하는 부분에 악기를 살짝 얹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악기를 받친다.

플루트 잡는 법

플루트 연주자들은 보면대를 기준으로 30도 정도 오른쪽을 보고 서서 자세를 잡는다. 앉아서 연주할 때도 의자를 30도 각도로 돌려 놓고 자세를 잡는데, 이는 가로로 들고 부는 악기의 특성 때문이다.

플루트 연주 자세 . 보면대 기준으로 30도 틀어선 자세

3. 앙부셰(Embouchuer)

앙부셰(Embouchuer)란 말은 불어이며 악기 취구에 입을 댈 때, 입술과 입술 주위 근육을 처리하는 방법을 말한다. 플루트에 공기를 정확하게 불어넣기 위해서는 입술, 턱, 목구멍의 모양을 바르게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앙부셰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선 아래턱과 아랫입술이 악기와 많은 면적이 닿도록 하고, 바람이 고르게 나가도록 윗입술은 미소 짓는 듯 적당히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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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필 現 수석 발터 아우어의 앙부셰 <출처: >

일반 연주자의 앙부셰

4. 비브라토(Vibrato)

다른 악기에 비해 배음을 풍부하게 갖고 있지 못한 플루트의 음향적 결함을 보충해주는 주법이다. 배의 근육과 목근육을 진동시켜 입김을 불어넣는 힘을 조절해 만들어낸다.

참고 악보 : 도플러, 헝가리 전원 환상곡 중 9-12마디

참고 동영상: 비브라토를 사용하지 않는 연주

참고 동영상: 비브라토를 사용하는 연주

5. 텅잉(Tonguing)

‘텅잉’이란 관악기 고유의 테크닉으로 혀를 사용해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기술을 말한다. 혀끝을 치아 안쪽에 대고 공기를 막았다가 혀를 떼면서 ‘투(두)’라는 발음과 함께 공기를 악기 안으로 이동시킨다. 흔히 텅잉의 기능을 물의 흐름을 열고 막는 수도꼭지나 밸브에 비유하기도 한다. 플루트는 다른 목관악기에 비해 텅잉의 방법이 다양하고 자유롭다. 텅잉에는 싱글 텅잉, 더블 텅잉, 트리플 텅잉, 플래터 텅잉 등이 있는데, 싱글 텅잉은 모든 소리를 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다. 싱글 텅잉에서 변형된 그 외 텅잉들은 플루트의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참고 동영상: 텅잉의 여러 가지 종류 (싱글 텅잉-더블 텅잉-트리플 텅잉-플래터 텅잉)

(1) 더블 텅잉(double tounguing)
싱글 텅잉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빠른 패시지에서 쓰는 주법이다. 아래 악보의 스타카토 부분에서 사용되는 주법이 더블 텅잉이다.

참고 악보 : 라이네케, 협주곡 3악장 186~202마디

참고 동영상: 플루트 더블 텅잉 연주

(2) 트리플 텅잉(triple tonguing)
셋잇단음표의 빠른 리듬을 연주할 때 사용한다.

참고 악보 : 드메르스망, 6번 협주곡 Op. 82 중 1악장

참고 동영상: 플루트 트리플 텅잉 연주

(3) 플래터 텅잉(flatter tonguing)
혀를 입 천장 쪽에 대고 후음인 “r”을 굴려서 발음하여 구사하는 텅잉이다. 현대곡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법으로 트레몰로(tremolo)의 효과를 낸다. Flatterzung(독일어), frullato(이탈리아어), tremolo dental, guttural(프랑스어) 등도 플래터 텅잉을 가리키는 말이다. 악보에는 “Flz.” 혹은 "Flt”라는 약자로 표기된다.

참고 악보: 하행 스케일

참고 동영상: 하행하는 스케일을 플래터 텅잉으로 연주

6. 하모닉스(Harmonics)

20세기에 와서 자주 사용되는 테크닉이다. 입김의 세기와 양을 조절하여, 원래의 음에 더해 그 옥타브 위의 배음들을 얻어내는 주법이다. 제시된 악보에서는 ○표시가 된 음들이 하모닉스 주법으로 얻어진다.

참고 악보 : 도플러 헝가리 전원 환상곡 중

참고 동영상: 하모닉스를 사용하는 연주
하모닉스로 고음을 얻어내는 경우 배음이 섞여 있어 음색이 좀 더 어둡다

7. 트릴(Trill)

악보에 쓰여진 음과 그 2도 위의 음을 빠르게 교대하여 만들어내는 꾸밈음을 말한다. 플루트는 다른 어떤 악기보다 꾸밈음의 화려한 효과를 잘 살리는 악기이다.

참고 악보 : 라이네케, 협주곡 Op. 82 중 1악장 51-54

참고 동영상: 트릴을 사용하는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