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노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왕자이자 예언자이다. 파리스가 죽은 뒤 미녀 헬레네가 다른 형제의 차지가 되자 낙담하여 조국을 등진다. 오디세우스에게 그리스군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세 가지 조건을 일러주어 트로이가 멸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희생 제물을 바치는 헬레노스와 아이네이아스

외국어 표기	Ἕλενος(그리스어)
구분	예언자
상징	배신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전쟁

헬레노스 인물관계도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와 헤카베 사이에서 난 아들로 카산드라와는 쌍둥이 남매이며 헥토르, 파리스 등과 형제지간이다. 헥토르가 죽은 뒤 안드로마케와의 사이에서 케스트리노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헬레노스와 카산드라

어린 시절 쌍둥이 남매 헬레노스와 카산드라가 팀블레의 아폴론 신전에서 잠을 자는데 뱀이 기어와 둘의 귀를 핥았다. 이 일로 두 사람은 예언 능력이 생긴다. 헬레노스는 파리스가 스파르타로 떠나기 전에 앞으로 벌어질 헬레네의 납치와 그로 인한 트로이의 멸망을 예언하며 여행을 만류했지만 파리스는 듣지 않는다. 자신의 예언대로 전쟁이 벌어지자 헬레노스는 형 헥토르를 도와 용감히 싸웠고, 헥토르가 죽은 다음에는 그를 대신하여 트로이군을 이끌며 메넬라오스에게 부상을 입히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다.

트로이 패망의 세 가지 조건

하지만 파리스가 죽은 다음 미녀 헬레네를 두고 데이포보스와 경쟁하게 되는데 프리아모스가 헬레네를 데이포보스의 아내로 내주자 낙담하여 전쟁에서 손을 떼고 이데 산으로 들어가 버린다. 오직 헬레노스만이 트로이를 정복할 방안을 알고 있다는 칼카스의 예언에 따라 그리스군에서는 오디세우스 등을 파견하여 헬레노스를 찾아 나선다. 결국 오디세우스의 계략에 말려 그리스군에게 붙잡힌 헬레노스는 트로이를 무너뜨리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말해 준다.

그것은 첫째로 트로이의 아테나 신전에서 여신의 신상을 훔쳐오고, 둘째로 펠롭스의 유골을 가져오고, 셋째로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를 전쟁에 참가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 가지 조건은 출전(出典)에 따라 헤라클레스의 활과 화살을 가져와야 한다거나, 트로이로 오는 도중 버리고 온 필록테테스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또 그리스 전사들을 트로이 성내로 잠입시키기 위해 목마를 사용하라고 조언해 준 이도 헬레노스였다고 한다.

트로이 패망 이후

트로이가 멸망하자 헬레노스는 과부가 된 형수 안드로마케와 함께 네오프톨레모스의 노예가 되어 그리스의 에페이로스로 따라간다. 이때 그는 아테나와 포세이돈의 진노를 피해 해로가 아닌 육로로 귀국할 것을 권하여 네오프톨레모스로 하여금 그리스 함대 대부분이 침몰한 카파레우스 곶의 재앙을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나중에 네오프톨레모스가 오레스테스에 의해 죽임을 당한 뒤에는 그의 첩이 되었던 안드로마케와 결혼하여 아들 케스트리노스를 얻고 에페이로스 근처에 부트로톤이란 새 왕국을 건설한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는 전쟁에 패하고 이탈리아로 돌아가던 아이네이아스가 이곳에 들렀다가 트로이를 본뜬 소(小)트로이가 건설된 것을 보고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설에 따르면 헬레노스는 전쟁이 끝난 뒤 그리스군의 승리를 도운 대가로 아가멤논으로부터 자유를 부여받아 어머니 헤카베와 카산드라, 안드로마케 등을 데리고 트라키아의 케르소네소스로 가서 정착했다고 한다.

헬레노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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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와 헤카베 사이에서 난 아들로 카산드라와는 쌍둥이 남매이며 헥토르, 파리스 등과 형제지간이다. 헥토르가 죽은 뒤 안드로마케와의 사이에서 케스트리노스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