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설은 울증(鬱證)에도 원인이 있다

몽설은 울증(鬱證)에도 원인이 있다

[ 夢泄亦屬鬱 ]

本事曰, 腎氣閉, 卽泄精. 素問曰, 腎者, 作强之官, 伎巧出焉1). 又曰, 腎藏精2). 盖腎能攝精氣, 以生育人倫者也. 或育或散, 皆主於腎. 今腎氣衰, 則一身之精氣, 無所管攝, 故妄行而出不時. 猪苓丸一方, 正爲此設3).

『보제본사방』에서는 "신기(腎氣)가 막히면 정을 쏟는다. 『소문』에서는 '신(腎)은 작강지관(作强之官)이니 기교(伎巧)가 나온다'고 하였고, 또 '신은 정(精)을 저장한다'고 하였다. 대개 신은 정기를 굳게 지킬 수 있어서 사람[人倫]을 낳고 기른다. 그러므로 [정기를] 기르거나 흩뜨리는 것은 모두 신이 주관하는 것이다. 만일 신기가 쇠약해지면 온몸의 정기를 지켜주는 것이 없어져서 제멋대로 작용하여 시도 때도 없이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라는 처방이 바로 이러한 증상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하였다.

○ 綱目曰, 夢遺屬鬱滯者居太半, 庸醫不知其鬱, 但用澁劑固4)脫, 殊不知愈澁愈鬱, 其病反甚. 嘗治一男子夢遺白濁, 小腹有氣衝上, 每日腰熱, 卯作酉凉. 腰熱作, 則手足冷, 前陰無氣. 腰熱退, 則前陰氣耕, 手足溫. 又朝多下氣, 暮多噫氣, 一旬二旬必遺. 脈且弦滑而大, 午則洪大. 予知其有鬱滯, 先用沈香和中丸5)下之 方見痰飮, 次用加減八味湯6) 方見五臟, 呑滋腎丸 方見小便 百丸. 若與澁藥, 則遺與濁反甚, 或一夜再遺. 改用導赤散 方見五臟 大劑煎服, 遺濁皆止7). ○ 又一男子夢遺, 醫與澁藥反甚, 先與神芎丸 方見五臟8), 大下之, 却9)服此猪苓丸, 亦痊10). 可見夢遺屬鬱滯者多矣11).

○ 『의학강목』에서는 "몽유는 울체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어리석은 의사들이 그 울체된 것을 모르고 그저 삽제(澁劑)를 써서 빠져나가는 것을 붙잡으려고만 하니[固脫], 삽(澁)하게 할수록 울체는 더욱 심해져서 그 병이 오히려 심해진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일찍이 어떤 남자를 치료하였는데, 몽유하고 오줌이 뿌옇고 아랫배에서 기(氣)가 위로 치밀어올랐다. 매일 허리에서 열이 나는데 묘시(卯時)에 시작하여 유시(酉時)에야 열이 꺼졌다. 허리에서 열이 나면 손과 발이 차고 성기에 기운이 없어지고, 허리에 열이 물러나면 성기에 기운이 돌고 손발이 따뜻해졌다. 또한 아침에는 방귀가 많이 나오고 저녁에는 트림을 많이 하며 10-20여 일마다 반드시 유정을 하였다. 맥은 현활(弦滑)하고 대(大)하며, 오시(午時)에는 홍대(洪大)하였다. 나는 울체된 것이 있음을 알고 먼저 침향화중환(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으로 설사시키고[下], 다음으로는 가감팔미탕(처방은 「오장문」에 있다)에 (처방은 「소변문」에 있다) 백 알을 함께 복용시켰다. 삽(澁)한 약을 주면 유정과 소변백탁이 도리어 심해지거나 혹은 하룻밤 사이에 2번이나 유정하게 되어 (처방은 「오장」에 있다)으로 바꾸어 썼는데, 약의 양을 배로 늘려 달여 먹이자 유정과 소변백탁이 모두 그치게 되었다. ○ 또 어떤 남자가 몽유하여 의사가 삽한 약을 주었는데 도리어 심해졌다. 먼저 신궁환(처방은 「오장문」에 있다)을 주어 크게 설사시킨 뒤 저령환을 복용시키니 역시 병이 나았다. 이를 보면 울체되어 생긴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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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노인 모시는 법(附養老)
정(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