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입송

풍입송

[ 風入松 ]

요약 고려 향악(鄕樂)의 한 곡명.

고려사』 권71(「악지」)에 의하면, 작자 및 연대 미상의 이 노래는 군왕을 송축하는 뜻의 사설로 됐다. "정과정"(鄭瓜亭)·"자하동"(紫霞洞)·"한림별곡"(翰林別曲) 등과 함께 속악(俗樂)의 한 곡명으로 전한다. "풍입송"은 "한림별곡"이나 "야심사"처럼 잔치의 마지막을 알리는 노래라고 『고려사』 「악지」(樂志)의 주석에 기록됐다.

성현(成俔)의 『용재총화』(慵齋叢話) 권10에 의하면, 1402년(태종 2) 6월 "풍입송"을 사신(使臣)을 위한 잔치에서 연주하도록 예조와 의례상정소(儀禮詳定所)가 임금의 윤허를 받았다. 조선초기 "풍입송"은 거문고 반주에 얹어 부르는 성악곡이었다. 한문으로 된 "풍입송"의 가사는 『고려사』 권71(「악지」) 및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전한다. 그 곡조는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전한다.

평조(平調)로 된 이 곡의 곡조는 주제(主題)와 변주곡(變奏曲)의 형식으로 구성됐다. 그음계는 5음음계이다. "풍입송"의 곡조는 "청산별곡"(靑山別曲)·"서경별곡"(西京別曲)·"만전춘"(滿殿春)의 곡조처럼 조선초기에 창제된 새로운 곡의 곡조로 차용됐다. 예컨대 "풍입송"의 곡조는 "유황곡"(維皇曲)과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의 "융화"(隆化)의 곡조를 창제할 때 차용됐다.

『시용향악보』 소재 "풍입송"

『시용향악보』 소재 "풍입송"

"해동(海東)의 천자는 지금의 제불(帝佛)이시라/하늘을 보좌하여 교화 펴는 일 도우러 오셔/세상 다스리시는 데 은혜(恩惠) 깊으시니/원근(遠近)과 고금(古今)에 그 유례 드물다/외국에서는 직접 찾아와 모두 귀순(歸順)하니 사방 변경은 편안하고/깨끗하여 창(槍)이나 군기(軍旗)는 없어지고/대단하신 덕(德)은 요(堯)임금이나 탕왕(湯王)으로도 견주기가 어렵다. ··· 운운."

풍입송

풍입송

『시용향악보』 소재 정간보의 새로운 해독법에 의거하여 역보된 5선보는 위와 같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6.2303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159, 160~63, 165, 248, 263, 302쪽
  • 『高麗音樂史研究』 宋芳松, 서울: 일지사, 1988년, 81, 84, 91, 212, 214쪽
  • 『時用鄕樂譜복원악보집』 文淑姫, 서울: 학고방, 2012년, 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