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별곡

한림별곡

[ 翰林別曲 ]

요약 고려가요(高麗歌謠)의 한 곡명. 일명 한림곡(翰林曲).

고종(1213~1259) 때 한림제유(翰林諸儒)가 지었다는 이 노래는 경기체가에 속한다. 무신정권(武臣政權) 때 벼슬을 떠난 문인들의 풍류적인 생활감정을 표현한 내용의 가사로 됐다. 고려 때 이 곡은 "야심사"(夜深詞)나 "풍입송"(風入松)처럼 잔치의 마지막을 알리는 노래라고 『고려사』 권71(「악지」)의 주석에 기록됐다.

성현(成俔)의 『용재총화』(慵齋叢話) 권4에 의하면, 조선초기 "한림별곡"은 새로 과거에 급제(及第)한 선비를 위해서 선배 관리들이 베푼 허참(許參)이라는 술잔치의 막판에서 불린 노래였다. 시부(詩賦)·서적(書籍)·명필(名筆)·명주(名酒)·화명(花名)·음악(音樂)·누각(樓閣)·추천(鞦韆), 이상 여덟 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조선초기 성종(1469~1494) 때 향악(鄕樂)을 연주할 악공취재(樂工取才)를 위한 시험곡의 한 곡으로 쓰였다고 『경국대전』(經國大典) 권3에 전한다.

『대악후보』 권6 소재 "한림별곡"

『대악후보』 권6 소재 "한림별곡"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및 『대악후보』(大樂後譜) 권6 소재 "한림별곡"의 형식을 유절형식(有節形式)이고, 그 음계는 5음음계이다. 거문고악보는 『금합자보』(琴合字譜 1572)에 전한다. 다음의 노래 가사는 『고려사』 권71(「악지」)에 전하는 제6장의 가사이다.

"아양(阿陽)의 금(琴), 문탁(文卓)의 적(笛), 종무(宗武)의 중금, 대어향과 옥기향의 쌍가야금(雙伽倻琴), 김선(金善)의 비파, 그리고 종지(宗智)의 해금, 설원(薛原)의 장고, 아아, 밤새 연주하면 그 정경 어떠하겠나."

『평양지』(平壤誌)에 의하면, 평양교방(平壤敎坊)에서 1590년(선조 23) 평양교방 소속 악공이 이 곡을 연주하였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6.2386~87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159, 160~62, 247, 248, 304, 305, 354, 483쪽
  • 『력사에 이름을 남긴 음악인들』,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1년, 2002년, 권1.101~102쪽
  • 『高麗音樂史研究』 宋芳松, 서울: 일지사, 1988년, 80, 81, 210, 212쪽
  • 『國樂大事典』 張師勛,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1984년, 809쪽

참조어

한림곡(翰林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