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북놀이

진도북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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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8월 25일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진도북놀이는 흔히 ‘북춤’과 ‘북놀이’로 혼용해서 불리어지고 있다. 군무를 중심으로 북을 메고 추는 춤을 '북놀이'라 하고 독무를 중심으로 북을 메고 추는 춤을 '북춤'이라고 부를 수 있다. 진도의 북은 양손에 채를 쥐고 친다고 하여 흔히 ‘양북’이라고도 하고, 채를 쌍으로 들고 춘다고 해서 ‘쌍북’이라고도 한다. 혹은 어깨에 메고 친다고 하여 ‘걸북’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대개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양손에 채를 쥐고 친다는 의미의 ‘양북’이라는 용어로 통칭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다.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설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들노래에서 보이는 ‘모방구’ 혹은 ‘못방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풍물(농악)의 북놀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진도에서의 북은 설북이라고 하는데 설쇠가 풍물을 리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모내기 등의 들노래에서는 설북이 지휘자의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진도 씻김굿에서 징이 지휘자의 역할을 하고, 걸궁 농악에서 설쇠가 지휘자의 역할을 하는 것에 견주어볼 수 있다. 따라서 모내기 등의 들노래에서는 징과 꽹과리는 따라붙지 않아도 북은 필수 악기였다. 이때 북수는 큰 삿갓을 쓰고 삿갓 끝이 물에 닿을 정도로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며 춤을 춘다. 또 북채를 지휘봉 삼아서 못군들을 지휘하는데, 흥을 돋우는 것은 물론이고 이 빠진 모나 줄 틀린 모를 지적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진도북(북춤이나 북놀이의 북)의 형태를 보면, 소리북보다 약간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지역의 풍물북보다 매끄럽고 정교하다. 보통 소가죽을 북틀에 못질해서 만드는데, 소리북이나 용고처럼 직접 못질을 하는 게 아니라 소가죽줄로 X자로 매서 가죽을 고정시킨다. 또한 통나무로 된 오동나무나 미루나무의 중앙 부분을 파서 여기에 소가죽, 말가죽 등을 대서 북을 만든다. 대개 진도 이외의 지역에서 풍물북에 옆줄을 강하게 조이기 위한 쐐기를 박아 넣는데 반해, 진도북은 쐐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북의 구입이 자유로워진 현대에 와서는 이런 경향들이 무시되기도 한다.

<출전 :디지털진주문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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