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역 방배 그물

서남해역 방배 그물

분류 교통/통신/지리 > 해양문화사전 > 해양기술 > 어로기술

방배그물은 ‘우다시’그물이라고도 한다. 활개그물에 긴 새끼줄을 매달아 배에서 끌어당기는 구조다. 활개끝에 원뿔모양의 그물통(후꾸리)이 길게 달려 있다. 이 그물통을 ˝긴망˝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방그물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물통의 끝과 활개 양쪽 끝에는 새끼로 꼰 당김줄이 연결되어 있다. 이 그물을 ˝정년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활개그물의 윗배리에는 툽을 매달고 아랫배리에는 납을 매단다. 활개그물의 길이는 7~8발 정도로 면사그물로 만들어 졌다. 아주 오래 전에는 방배그물통을 새끼로 꼬아서 만들었다고도 한다. 주로 물이 흐르는 목에 설치하여 조류를 따라 회유하던 어종이 당기는 ˝물심˝에 의해 활개그물 안으로 유인되어, 다시 그물통으로 갇히게 되는 구조다. 방배줄은 새끼줄을 견고하게 꼬아서 만든 것인데, 직경이 10㎝가량, 한 발의 길이가 110~120발 가량된다. 방배그물 한 개를 맬려면 벼 한 섬 값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방그물통의 통 길이는 4~5발 가량이다. 조업은 열한물에서 네물까지 한다. 물살이 세지 않은 조금 전후로 조업을 한다는 얘기다. 주로 조기, 갈치, 병어 등을 어획한다. 방배에 소요되는 인원은 2사람이면 된다. 배를 고정시켜?고 두 사람이 양 활개그물에 달린 새끼줄을 잡아당기면 되기 때문이다. 분배는 보통 짓가람제로 한다. 뱃짓 한 짓을 포함해서 세짓으로 나누어 배임자가 두짓을 분배받는다. 이 지역에서는 방배그물질을 주로 쇠모리앞과 옹암앞바다. 그리고 건너편 이진목 앞바다 등지에서 주로 행하였다. 그물은 면사그물이기 때문에 수시로 ˝갈˝을 입혀야 한다. 이것을 ˝갈 한다˝라고 표현한다. 서남해안에서 남해쪽은 갈을 소나무껍질을 사용하고, 차차 판매되는 ‘피갈’이라는 갈을 구입해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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