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산 유적

연암산 유적

[ 大邱 燕岩山 遺蹟 ]

지역 대구

대구광역시 산격동에 위치하는 철기시대 유물산포지로, 금호강과 신천(新川)이 합류하는 동쪽의 낮은 구릉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기, 무문토기 등의 유물이 산포되어 있다. 집자리(住居址)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유물의 산포상태로 보아 토기, 석기를 대량으로 제작했던 작업장으로 추정되는 무문토기 말기단계의 대표적 유적이다. 그리고 구릉의 남쪽 기슭에 삼국시대의 돌널무덤(石棺墓)군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의 초기단계까지도 큰 취락을 이루고 생활해 왔음을 알 수 있다. 1962년에 처음 발견되었고, 그 뒤 여러 번 지표조사가 있었으나, 발굴은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며 많은 석기와 토기편이 발견되었다.

석기로는 돌검(石劍), 화살촉(石鏃), 돌칼(石刀), 대팻날, 끌(石鑿), 도끼(石斧), 자귀(手斧), 숫돌(砥石), 칼자루끝장식(劍把頭飾)이 채집되었는데, 특히 홈자귀(有溝手斧)는 완성품과 함께 미완성품 조각을 합치면 수백 개가 넘는 많은 양이 발견되어, 이곳이 홈자귀의 제조장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토기는 적갈색무문토기, 붉은간토기(紅陶), 검은간토기(黑陶) 등이 발견되었다. 무문토기는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며 굽다리접시(豆形土器), 점토띠토기(粘土帶土器), 쇠뿔잡이항아리(牛角形把守附壺), 시루 등이 있다.

붉은간토기에는 굽다리접시, 목단지, 굽사발 등의 기형(器形)이 보이고, 검은간토기에도 위의 기형과 함께 쇠뿔잡이항아리가 보이고 있다.

연암산 유적은 주위에서 청동도끼(銅斧)와 동꺽창(銅戈)이 채집되고 있고, 채집된 토기의 기형과 칼자루끝장식, 홈자귀 등으로 보아 B.C. 2세기를 전후하는 초기철기시대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 琴湖江流域의 先史遺蹟 硏究(尹容鎭, 古文化 5·6 合集, 韓國大學博物館協會, 196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