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뿔잡이항아리

쇠뿔잡이항아리

[ 組合式牛角形把手附壺 ]

김해 대성동 1-13호분. 높이(右) 42.6cm

김해 대성동 1-13호분. 높이(右) 42.6cm

주머니호와 함께 원삼국시대 초기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토기이다. 주로 널무덤(木棺墓) 유적에서 부장유물로 출토되는데, 간혹 주거지에서 출토되기도 한다. 무문토기단계 말기에 점토띠토기와 함께 제작되면서 회색연질도기 혹은 와질토기(瓦質土器) 단계에까지 지속되는 바, 크게 5형식으로 구분이 된다.

제 I형식은 비교적 곧고 길게 올라간 긴 목이 특징으로 납작바닥(平底)의 검은간토기 목긴항아리(黑陶長頸壺)이다. 무문토기에 속하며, 경주 조양동(朝陽洞) 5호 토기를 표지로 한다.

제 Ⅱ형식부터 와질토기에 속하는데, 다음 Ⅲ·Ⅳ형식과 달리 동체 겉면에 타날(打捺)무늬가 있거나 횡선이 그어지지 않았으며, 손잡이(把手) 또한 Ⅲ·Ⅳ형식 만큼 과장되지 않았다. Ⅱ형식 중 동체의 높이가 폭에 비해 낮은 횡장형(橫長形)과 몸체(胴體)가 높이와 폭이 비슷해 구형(球形)에 가까운 형식 등이 있다. 경주 조양동 38호, 창원 다호리(茶戶里) 22호의 출토 예를 표지로 한다.

제 Ⅲ형식은 겉면에 타날무늬가 장식되어 있는 와질토기로 가로평행줄무늬가 장식되기도 한다. 조합우각형의 파수가 과장된 편으로, 입술부가 바깥으로 벌어지되, 다음 Ⅳ식과 달리 나팔처럼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몸체는 구형(球形), 장란형(長卵形) 등이 있는데 비교적 좌우 대칭이 되는 균형 잡힌 모양을 하고 있다. 구형은 경주 사라리(舍羅里) 130호, 창원 다호리 67호, 장란형은 조양동 35호, 그리고 어깨가 넓은 장란형은 다호리 68호 출토 예가 있다.

제 Ⅳ형식은 무엇보다 목과 입술이 크게 바깥으로 곡선을 그리며 벌어진 형식으로, 특히 입술이 나팔처럼 거의 수평으로 벌어진 것이 특징이다. 몸체는 어깨가 넓은 장란형이 많으며, 손잡이도 크게 과장된 예가 많다. 김해 양동리 2호, 창원 다호리 62호 출토 예를 표지로 한다.

제 Ⅴ형식은 동체에 타날무늬, 가로줄무늬 장식에 나팔형의 다리(足臺)가 달린 형식이다. 조합우각형손잡이는 앞선 형식과 달리 4개가 달려 있다. 대성동(大成洞) 1-13호 출토 예를 표지로 한다.

대체로 B.C. 1세기대에 출현하여 A.D. 1세기 말 또는 2세기 초에 소멸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2세기대 이후 덧널무덤(木槨墓)에서는 부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원삼국기 영남지방의 널무덤(木棺墓) 유적의 상대 편년을 하는데 지표로 이용되는 중요한 기종의 토기이다. 주머니호와 함께 원삼국기 영남지방의 널무덤 유적의 상대편년을 하는데 지표로 이용되는 기종이다.

참고문헌

  • 嶺南地方 靑銅器文化의 展開(李淸圭, 嶺南考古學報 21, 嶺南考古學會, 1997년)
  • 嶺南地方 出土 組合式牛角形把手附壺에 대한 硏究(郭東哲, 考古歷史學志 8, 1992년)
  • 陶質土器 成立前夜와 展開(崔鍾圭, 韓國考古學報 12, 韓國考古學硏究會, 1982년)
  • 釜山·慶南出土 瓦質系土器-이른바 熊川·金海期土器의 實例-(申敬澈, 韓國考古學報 12, 韓國考古學硏究會, 198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