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동 유적

신대동 유적

[ 大田 新垈洞 遺蹟 ]

지역 대전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대동에 위치한다. 1997년 경부고속도로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충남대학교박물관이 발굴 조사하여 집자리〔住居址〕 9기, 고인돌〔支石墓〕 하부구조(下部構造)로 추정되는 돌널무덤〔石棺墓〕 1기와 그 밖에 통일신라시대 돌널무덤 3기 등을 확인하였고, 후기 구석기시대의 석기도 발견되었다. 해발 63m의 두 개의 구릉과 그 사이의 계곡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가운데 구릉지대에 입지한다.

집자리는 구릉의 정상부와 그 경사면에 조성되어 있는데, 정상부의 경우 유구 사이에 중복이 심한 편이며, 경사면에 입지한 것은 대부분 파괴된 상태로 장축은 등고선과 평행하게 위치하고 있다. 1호는 구릉의 가장 북쪽 경사면에 위치한 장방형 형태로서 북쪽의 절반가량이 유실되었고, 잔존 크기는 242×470㎝×80㎝ 내외이다. 바닥 중앙에 돌두름식〔圍石式〕 화덕자리〔爐址〕가 있는데 이것은 3, 4, 7, 9호에서도 확인된다.

1호와 4호에서는 주춧돌〔礎盤〕이 발견되었고, 다른 곳에서는 기둥구멍〔柱穴〕이 확인되고 있다. 1호에서는 민무늬토기〔無文土器〕, 붉은간토기〔丹塗磨硏土器〕, 돌도끼〔石斧〕, 숫돌〔砥石〕 등이 출토되었다. 2호는 9호를 파괴하고 축조되었는데 구릉 정상부의 서쪽에 위치한다. 바닥은 구덩식〔竪穴式〕 화덕자리와 기둥구멍 등이 있으며, 출토유물로는 골아가리무늬토기〔口脣刻目文土器〕, 붉은간토기〔丹塗磨硏土器〕, 돌창〔石槍〕, 반달돌칼〔半月形石刀〕, 대팻날도끼〔扁平偏刃石斧〕 등이 있다.

7호는 구릉의 남쪽 사면에 6호와 평행하게 축조되었는데, 장축은 동서방향으로 등고선과 일치하며 884×348×60㎝ 크기의 평면 장방형이다. 바닥의 서쪽과 중앙부에 돌두름식 화덕시설이 각각 1기씩 설치되었다. 이 유구에서는 빗살무늬토기〔櫛文土器〕에서 주로 보이는 삼각조문대가 동체부에 새겨진 편구형의 독특한 붉은간토기와 함께 골아가리무늬토기, 변형 팽이모양토기〔角形土器〕 등의 토기 류가 출토되었다. 또한 홈자루식간돌검〔二段柄式磨製石劍〕편을 비롯하여 일단·이단슴베있는돌화살촉〔一段·二段有莖式石鏃〕, 대팻날도끼, 그물추〔漁網錘〕 등 많은 양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돌널무덤은 남쪽 구릉의 남사 면에서 1기가 조사되었다. 표토를 제거하면서 바로 덧널〔石槨〕이 확인되고 따로 덮개돌〔上石〕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덧널의 구조와 출토유물의 성격상 고인돌의 하부구조라고 판단된다. 무덤구덩〔墓壙〕은 270×190×30㎝ 정도로 굴광한 후 5㎝ 가량 두께로 고운 흙을 편평하게 깔아 정지하였으며, 그 위에 바닥석으로 10㎝ 내외의 잔자갈을 깔았다. 무덤의 방향은 남북방향으로 서벽과 북벽은 비교적 잘 남아있으나 동벽과 남벽은 대부분 파괴되었다. 출토유물로는 붉은간토기 1점을 비롯하여 피홈〔血溝〕이 있는 홈자루간돌검 1점, 삼각만입돌화살촉〔三角灣入石鏃〕 10점, 이단슴베식돌화살촉 3점 등이 있다.

이 유적은 돌널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이 집자리 출토유물과 상당히 유사한 것들이어서 동일한 문화적 시기라고 판단된다. 또한 대전 둔산 유적과 함께 금강유역의 청동기시대 정착 농경 취락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고인돌 등의 매장유적과 함께 발견되어 청동기시대의 취락 전모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박양진)

참고문헌

  • 경부고속도로 회덕-증약 간 확장예정구간 내 문화유적 발굴조사 약보고서II(충남대학교박물관, 1997년)
  • 대전 신대동·비래동 청동기시대 유적(성정용, 제21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 발표요지문, 한국고고학회, 199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