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아가리무늬토기

골아가리무늬토기

서산 휴암리 집자리 출토 골아가리무늬토기

서산 휴암리 집자리 출토 골아가리무늬토기

토기 구연단(口緣端)의 평탄면 또는 외연(外緣)에 도구 또는 손끝 등으로써 침선무늬〔沈線文〕를 새긴 것을 말한다. 개개의 침선은 주로 평행하지만, ‘X’자무늬 또는 톱니무늬〔鋸齒文〕가 새겨지기도 한다. 이 문양은 주로 깊은바리모양토기〔深鉢形土器〕에 새기며, 항아리모양토기〔壺形土器〕에도 간혹 보인다.

한반도의 골아가리무늬는 신석기시대 전기에는 성행하였지만, 그 후 계속되지 않아 청동기시대토기의 기원은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이 문양은 구멍무늬〔孔列文〕와 함께 동북지방의 요소로 알려져 왔고, 남한지역의 민무늬토기문화〔無文土器文化〕 이른 시기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런데 한반도 동북지방의 청동기시대 초기에는 보이지 않고, 오동 집자리 유적 2기와 굴포리 집자리 유적 7기층에서 비로소 출토되며, 남한지역에서도 전기의 이른 단계에는 보이지 않으며 전기의 이른 시기 또는 조기(早期)에 골아가리무늬의 기법과 유사한 문양은 덧띠무늬〔突帶文〕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덧띠무늬에서 새김기법만이 남은 것이 골아가리무늬가 아닐까 생각된다. 골아가리무늬의 종언(終焉)은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특히 강원과 영남 동부에서는 중기에 보이지 않는 반면에, 호서 해안부에서는 중기의 늦은 시점까지 송국리식토기(松菊里式土器)에 새겨지기도 한다. 영남 서부는 일부지역에 한하여 중기 전반까지 존속된다. (안재호)

참고문헌

  • 송국리유형의 검토(안재호, 영남고고학 11, 1994년)
  • 구순각목문토기의 변천과 성격에 대하여(이형원, 백제연구 28, 1998년)

참조어

구순각목문토기(口脣刻目文土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