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특검·정몽헌 회장 자살

대북송금 특검·정몽헌 회장 자살

[ 對北送金特檢·鄭夢憲會長自殺 ]

시대명 현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성사 경위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2002년 에서 '4억 달러 대북지원 의혹,으로 불거진 대북송금 사건은 검찰의 수사유보와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박지원·임동원·이기호 등 국민의 정부 핵심인사는 물론이고, 이근영·박상배·정몽헌·김윤규 등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사법처리 되는 초대형 수사로 관심이 높았다. 수사를 맡은 송두환 특검팀은 4월 17일부터 6월 25일까지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현대가 4억 5,000만 달러를 국가정보원 계좌를 통해 북에 지원했으며, 이 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금 1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검 수사 막판에 현대비자금 150억 원이 드러났고,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8월 4일 핵심 당사자인 정몽헌 회장이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 12층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자살사건은 정계와 재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외신들은 서울발 긴급기사로 이 소식을 세계에 전했으며, 전·현직 대통령과 재벌총수 등 국내 유력인사들과 함께 북한도 조전을 보내 정회장의 죽음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