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상꽃차례

두상꽃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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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작은 꽃이 꽃대 끝에 촘촘히 달려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보이는 꽃차례를 두상꽃차례라고 한다. 해바라기, 코스모스, 국화, 민들레 등 국화과 식물이 두상꽃차례로 꽃피며, 산토끼과, 꼭두서니과, 버즘나무과 등에서도 볼 수 있다.1)

목차

두상꽃차례의 특징

두상꽃차례의 작은 꽃은 한 번에 피지 않고 일정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핀다. 각각의 작은 꽃이 꽃피는 기간은 짧아서 하루나 며칠 밖에 안되지만, 꽃차례 전체로 보면 꽃피어 있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수분매개자에게 지속적으로 꽃꿀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그 결과로 수분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꽃차례의 크기가 커서 수분매개자에게 쉽게 발견되는 이점이 있다.1) 두상꽃차례에 달리는 열매는 민들레의 열매처럼 꽃받침이 변해서 갓털이 되어 가벼운 열매를 공중에 떠 있도록 함으로써 종자를 멀리 산포할 수 있다.

두상꽃차례의 예

두상꽃차례를 구성하는 각각의 꽃이 동일한 모양과 색을 가지는 경우가 있고, 두 종류의 다른 꽃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있다.

한 종류의 꽃으로 구성된 두상꽃차례
  • 혀꽃으로 구성된 두상꽃차례: 꽃대 끝에 혀 모양으로 생긴 작은 꽃이 두상꽃차례로 달린다. 아래는 수백 개의 혀꽃으로 구성된 민들레의 두상꽃차례이다.

두상꽃차례를 하고 있는 산민들레 꽃송이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각각의 꽃은 암술, 수술, 꽃잎을 가졌으며 꽃받침은 갓털로 변화하였다.

두상꽃차례를 형성하는 한 개의 서양민들레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꽃차례를 두 겹의 총포(내포와 외포)가 둘러싸서 전체가 하나의 꽃송이처럼 보인다.

서양민들레 꽃차례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갓털은 열매에 붙어 종자의 산포를 돕는다.

서양민들레 종자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민들레 외에도 씀바귀, 고들빼기, 조밥나무, 께묵, 쇠서나물, 사데풀 등이 혀 모양의 꽃으로 구성된 두상꽃차례를 가진다.

선씀바귀의 두상화서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 통꽃으로 구성된 두상꽃차례: 엉겅퀴, 우산나물, 머위, 삽주, 등골나물, 각시취, 지칭개, 담배풀 등은 통 모양의 작은 꽃으로 구성된 두상꽃차례를 가지고 있다.

수백 개의 통꽃으로 형성된 엉겅퀴 두상꽃차례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두상꽃차례의 지칭개 꽃송이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두 종류의 꽃으로 구성된 두상꽃차례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의 두상꽃차례는 안쪽에 통 모양의 작은 꽃이 여러 개 달리고, 그 가장자리에 혀 모양의 꽃이 돌려 달린다. 통 모양의 각각의 꽃은 씨방을 갖고 있어 수분이 이루어지면 열매를 맺는다. 가장자리의 혀꽃은 종종 크고 화려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 수분매개자를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국화, 구절초, 쑥부쟁이, 곰취, 참취, 개미취, 개망초, 톱풀, 뚱딴지, 솜나물, 금불초 등의 꽃이 통꽃과 혀꽃으로 구성된 두상꽃차레로 핀다.

  • 쑥부쟁이 두상꽃차례

쑥부쟁이 꽃차례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꽃대 끝에 나란히 배열된 쑥부쟁이의 통꽃과 혀꽃

쑥부쟁이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쑥부쟁이 통꽃

쑥부쟁이 통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쑥부쟁이 혀꽃

쑥부쟁이 혀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 구절초의 두상꽃차례

구절초 꽃차례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구절초 혀꽃

구절초 혀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구절초 통꽃

구절초 통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 개망초의 두상꽃차례

개망초의 두상꽃차례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 금불초의 두상꽃차례

금불초의 두상꽃차례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공 모양의 두상꽃차례

절굿대는 작은 꽃이 공 모양으로 둘러쌓는 꽃차례로 꽃핀다. 이러한 꽃차례를 복두상꽃차례(compound capitulum)라고 한다.

절굿대 두상꽃차례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절굿대의 통꽃

절굿대 통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참고문헌

1. 이규배 (2016) 식물형태학. 라이프사이언스.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