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게테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님페 플레이아데스 자매 중 한 명이다. 제우스에게 겁탈당하여 스파르타의 시조 라케다이몬을 낳았다. 아르테미스 여신은 순결을 지켜주기 위해 타이게테를 암사슴으로 변신시켰지만 소용이 없었다. 헤라클레스가 12과업의 하나로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갖다 바친 케리네이아의 암사슴은 그녀가 변신한 것이라고 한다. 타이게테는 다른 플레이아데스 자매들과 함께 하늘의 별자리(플레이아데스 성단)가 되었다.

플레이아데스

외국어 표기	Ταϋγέτη(그리스어)
구분	님페
어원	목이 긴
별, 별자리
관련 상징	사슴
관련 사건, 인물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가족관계	아틀라스의 딸, 플레이오네의 딸, 제우스의 아내, 라케다이몬의 어머니

타이게테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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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게테는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 사이에서 태어난 플레이아데스 자매 중 하나로 제우스와 사이에서 스파르타인들의 시조 라케다이몬을 낳았다. 플레이아데스 자매는 알키오네, 메로페, 켈라이노, 엘렉트라, 스테로페, 타이게테, 마이아 등 일곱 명인데 시시포스와 결혼한 메로페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들과 결혼하여 자식을 낳았다(→‘플레이아데스’ 참조).

신화 이야기

암사슴으로 변신한 타이게테

타이게테는 아르테미스 여신을 따르는 님페로 동정을 지키기로 맹세한 몸이었지만 아미클라이오스 산에서 제우스에게 겁탈당하여 스파르타의 시조 라케다이몬을 낳았다.

아르테미스는 제우스가 아름다운 타이게테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눈치 채고 그녀를 제우스의 유혹에서 지켜주기 위해 암사슴으로 변신시켰지만 소용이 없었다.

타이게테는 제우스에게 겁탈당한 뒤 수치심 때문에 아미클라이오스 산에 숨어버렸는데, 그때부터 이 산의 이름은 타이게테 산으로 바뀌었다.

헤라클레스가 12과업 중 하나로 미케네 왕 에우리스테우스에게 갖다 바친 황금뿔을 지닌 케리네이아의 암사슴은 바로 타이게테가 변신한 사슴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케리네이아의 암사슴은 타이게테가 다시 님페로 변신한 뒤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감사의 선물로 바친 사슴이었다고도 한다. 또 신화학자 카를 케레니는 아르테미스 여신이 순결을 지키지 못한(혹은 제우스와 사랑에 빠진) 타이게테를 벌하여 암사슴으로 변신시켰다고 했다.

헤라클레스와 케리네이아의 사슴 아테네 흑색상도기, 기원전 6세기, 영국 박물관

하늘의 별자리가 된 플레이아데스

타이게테를 비롯한 플레이아데스 자매는 모두 나중에 하늘의 별자리(플레이아데스 성단)가 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몇 가지 설이 있다.

먼저 플레이아데스는 모두 아르테미스의 시중을 드는 님페였는데, 거인 오리온이 보이오티아에서 이들을 보고 반해서 7년이나 구애하며 쫓아다녔다고 한다. 플레이아데스가 오리온을 피해 도망치다 지쳐 도움을 청하자 아르테미스는 아버지 제우스에게 부탁하여 플레이아데스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

그 뒤 아르테미스는 플레이아데스가 더 이상 자신의 곁에 머물지 못하게 된 것에 화가 나서 남동생 아폴론에게 부탁하여 (혹은 자신이 직접) 오리온을 활로 쏘아 죽였다. 제우스는 오리온도 하늘의 별로 만들어주었는데 밤하늘에서는 지금도 오리온이 플레이아데스 자매를 쫓고 있는 듯 오리온자리가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뒤쫓으며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관련해서는 플레이아데스가 동생 히아스의 죽음을 슬퍼한 나머지 이복자매인 히아데스와 함께 모두 자살하여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오리온이 겁탈하려고 뒤쫓은 여인은 플레이아데스의 어머니 플레이오네였다고 한다. 플레이오네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오케아니데스의 하나로 매우 아름다운 님페였는데, 딸들을 데리고 보이오티아를 방문했다가 오리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플레이오네는 7년을 도망다니다 딸들과 함께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