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키오네

알키오네

왕비

[ Alcyone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라키스의 왕 케익스의 아내이다. 항해에 나선 남편 케익스가 이미 물에 빠져 죽은 줄도 모르고 매일같이 남편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이를 불쌍히 여긴 헤라 여신이 꿈의 신 모르페우스를 보내 남편의 죽음을 알려주자, 비탄에 빠져 바다를 거닐다 물총새로 변신하였다.
알키오네

알키오네

외국어 표기 Ἁλκυόνη(그리스어)
구분 왕비
상징 부부 금슬, 정조
별, 별자리
관련 동식물 물총새

알키오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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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오네 인물관계도
아이올로스다이달리온

알키오네는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와 에나레테의 딸로, 새벽별의 신 에오스포로스의 아들인 케익스와 결혼하였다.

신화 이야기

바다로 나갔다 빠져 죽은 케익스

알키오네의 남편 케익스는 형 다이달리온이 갑자기 독수리로 변신하는가 하면 살인죄를 짓고 고향에서 쫓겨난 펠레우스를 환대하였다가 거대한 늑대가 나타나 그의 소들을 물어뜯어 죽이는 일을 당하는 등 변고가 끊이지 않자, 자신이 혹시 신들에게 밉보인 것이 아닌가 하여 신탁에 물어보기로 작정했다. 델포이의 신탁소로 가는 길에는 무법자 포르바스가 버티고 있어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배를 타고 클라로스의 신탁소로 가기로 했다.

알키오네를 떠나는 케익스

알키오네를 떠나는 케익스 15세기 프랑스 삽화, 릴 시립도서관

케익스와 알키오네

케익스와 알키오네

남편이 길을 떠나려 하자 알키오네는 나쁜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항해를 단념하거나 아니면 자신을 데리고 가라고 간청했지만 케익스는 아내의 말을 듣지 않고 2달 안에 돌아오겠다며 길을 떠났다. 하지만 바다로 나간 케익스는 곧 커다란 폭풍을 만나 물에 빠져죽고 말았다.

알키오네의 꿈에 나타난 모르페우스

알키오네는 사랑하는 남편 케익스가 이미 바다에서 죽은 줄도 모르고 날마다 헤라 여신의 신전을 찾아가 간절히 기도하며 향불을 피웠다. 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던 헤라 여신은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힙노스에게 보내 알키오네의 잠 속으로 들어가 남편에 대한 소식을 알려주도록 부탁하였다. 헤라 여신의 부탁을 받은 힙노스는 아들 모르페우스를 불러 알키오네의 꿈에 남편 케익스로 나타나서 사실을 말해주게 하였다. 힙노스가 많은 자식들 중에 특별히 모르페우스를 부른 것은 그가 꿈의 신들 중에서도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데 능했기 때문이었다. 모르페우스는 걸음걸이며 용모, 말씨, 옷차림, 자세에 이르기까지 조금도 틀림없이 흉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모르페우스는 소리 없는 커다란 날개로 눈 깜짝할 사이에 알키오네가 있는 곳으로 가서 케익스의 죽은 모습으로 변신했다. 익사한 시체답게 창백한 얼굴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케익스로 변한 모르페우스는 알키오네의 꿈속으로 들어가 그녀에게 자신은 이미 죽었으니 이제 그만 헛된 희망을 버리고 죽은 지아비를 애도해달라고 말한다. 잠에서 깨어난 알키오네는 남편이 죽은 줄을 알고 가슴을 치고 옷과 머리를 쥐어뜯으며 눈물을 흘렸다.

새로 변한 알키오네와 케익스

다음 날 아침 알키오네는 남편을 그리워하며 그가 떠난 바닷가를 거닐었다. 그런데 웬 시커먼 것이 파도에 떠밀려 오길래 보았더니 남편 케익스의 시체였다. 알키오네는 남편에게로 가고자 방파제에서 몸을 던졌고 이를 불쌍히 여긴 신들은 그녀를 새로 만들어주었다. 새로 변한 알키오네의 부리가 닿는 순간 케익스의 몸도 새로 변하였고, 두 마리의 물총새는 짝을 지어 물 위를 날았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알키오네와 케익스는 아주 금슬이 좋은 부부였는데, 교만하게도 서로를 헤라제우스라고 부르며 자신들을 신들에 견주었다고 한다. 이에 분노한 신들은 두 사람을 새로 만들어버렸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여인들의 목록』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히기누스, 『이야기』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