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올로스

아이올로스

신의 반열에 오른 인간

[ Aeolus, Aeol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람의 지배자이다.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제우스의 총애를 받아 바람을 지배하는 신의 반열에 올랐다. 물에 떠 있는 섬 아이올리아에 살면서 마음대로 바람을 섬 안 동굴에 가두기도 하고 풀기도 하였다. 오디세우스를 만났을 때는 나쁜 바람을 모두 가죽부대에 넣어 봉하고 순풍만 불게 하여 그의 귀향길을 도와주려 했다.
아이올로스

아이올로스

외국어 표기 Αἴολος(그리스어)
구분 신의 반열에 오른 인간
상징 바람
관련 사건, 인물 오디세우스의 귀향
가족관계 히포테스의 아들, 멜라니페의 아들, 에오스의 남편

아이올로스(히포테스의 아들) 인물관계도

아이올로스(히포테스아들) 인물관계도 축소판

호메로스에 따르면 아이올로스는 히포테스와 멜라니페의 아들로 슬하에 여섯 명의 아들과 여섯 명의 딸을 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히포테스의 아버지 미마스는 헬렌의 아들인 첫 번째 아이올로스의 아들이므로 히포테스의 아들 아이올로스는 헬렌의 아들 아이올로스의 증손이 된다. 아이올로스의 어머니 멜라니페는 첫 번째 아이올로스와 사이에서 딸 아르네를 낳은 멜라니페와 동일인이라는 설도 있다.

아이올로스가 바람의 신으로 등장하는 신화에서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결합하여 바람 4형제 보레아스(북풍), 노토스(남풍), 에우로스(동풍), 제피로스(서풍)를 낳았다는 설도 있지만 에오스와 사이에서 바람 4형제를 낳은 인물은 티탄 신족인 아스트라이오스라는 설이 더 일반적이다 (→‘에오스’, ‘아스트라이오스’ 참조).

신화 이야기

개요

그리스 신화에는 모두 세 명의 인물이 아이올로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서로 잘 구별되지 않는다. 고대의 작가들은 아이올로스를 흔히 바람의 지배자로 묘사하는데 이때 이들이 세 인물 중 어느 아이올로스를 말하는지 불분명할 때도 많다. 디오도로스 시켈로스는 이 같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세 인물의 정리를 시도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아이올로스는 그리스인의 시조 헬렌의 아들, 포세이돈의 아들, 히포테스의 아들로 구별되며 각각 친족 관계로 연결된다. 헬렌의 아들인 아이올로스(I)는 포세이돈의 아들인 아이올로스(II)의 외조부가 되고 히포테스의 아들인 아이올로스(III)는 아이올로스(I)의 증손이다.

바람의 지배자

히포테스의 아들 아이올로스는 아이올리아 섬을 다스리는 왕으로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제우스의 총애를 받아 바람을 지배하는 신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바람을 섬 안의 동굴에 가두어두었다가 신들의 요구가 있거나 하면 풀어놓아 불게 하였다. 예를 들어 헤라 여신은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 유민들이 이탈리아를 향해 순조롭게 항해하는 것을 훼방 놓기 위해 아이올로스에게 거친 바람을 부탁하였다. 시칠리아 해안을 따라 항해하던 아이네이아스 일행은 아이올로스가 일으킨 사나운 북풍 탓에 진로를 벗어나 아프리카 해안까지 밀려갔다.

히포테스의 아들 아이올로스는 특히 포세이돈의 아들 아이올로스와 자주 혼동되며 전승에 따라 이들을 아예 동일 인물로 묘사하기도 한다.

아이올로스에게 바람을 부탁하는 헤라

아이올로스에게 바람을 부탁하는 헤라 프랑수아 부셰, 1769년, 킴벨 미술관, 텍사스 포트워스

아이올로스와 오디세우스의 만남

트로이 전쟁을 끝마치고 귀향하던 오디세우스는 우연히 아이올리아 섬에 도착하였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따르면 아이올리아는 물에 떠 있는 섬으로 주위에는 부술 수 없는 청동 성벽이 둘러져 있었다. 섬에는 히포테스의 아들 아이올로스가 열두 자녀(여섯 딸과 여섯 아들)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는 딸들과 아들들을 서로 결혼시켜 부부로 살게 하였다.

아이올로스는 오디세우스 일행을 환대하며 한 달 동안 편히 머물게 한 뒤 다시 떠날 때는 친절하게도 오디세우스의 배를 고향 이타카로 데려다줄 순풍을 제외한 다른 모든 바람들을 가죽부대에 넣어 주둥이를 마개로 꽁꽁 묶어서 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가 잠든 사이에 그의 부하들이 가죽부대 안에 귀한 물건이 감추어져 있는 줄 알고 마개를 열어 버렸고, 그러자 안에 가두어 둔 거센 바람들이 모두 쏟아져 나오면서 배는 다시 아이올리아 섬으로 밀려갔다. 오디세우스 일행을 다시 맞게 된 아이올로스는 이들이 신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여겨 더 이상의 도움을 거절하고 섬에서 쫓아냈다. 오디세우스는 그 후 10년 동안이나 바다를 헤매며 갖은 고난을 겪은 뒤 혈혈단신으로 고향 이타카 섬으로 돌아가게 된다.

바람의 동굴 속 아이올로스와 오디세우스

바람의 동굴 속 아이올로스와 오디세우스 요하네스 스트라다누스, 1605년

아이올로스 인물관계도 상세

※ 관계도 내 인명 클릭시 해당 표제어로 연결됩니다.

아이올로스 인물관계도
판도라에피메테우스데우칼리온피라헬렌케이론도로스멜라니페시시포스살모네우스알키오네포세이돈보이오토스아이올로스히포테스에오스보레아스노토스제피로스

호메로스에 따르면 아이올로스는 히포테스와 멜라니페의 아들로 슬하에 여섯 명의 아들과 여섯 명의 딸을 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히포테스의 아버지 미마스는 헬렌의 아들인 첫 번째 아이올로스의 아들이므로 히포테스의 아들 아이올로스는 헬렌의 아들 아이올로스의 증손이 된다. 아이올로스의 어머니 멜라니페는 첫 번째 아이올로스와 사이에서 딸 아르네를 낳은 멜라니페와 동일인이라는 설도 있다.

아이올로스가 바람의 신으로 등장하는 신화에서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결합하여 바람 4형제 보레아스(북풍), 노토스(남풍), 에우로스(동풍), 제피로스(서풍)를 낳았다는 설도 있지만 에오스와 사이에서 바람 4형제를 낳은 인물은 티탄 신족인 아스트라이오스라는 설이 더 일반적이다 (→‘에오스’, ‘아스트라이오스’ 참조).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디오도로스 시켈로스, 『역사 총서』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