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소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살리아의 예언자이다. 아르고호 원정과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등 그리스 신화의 유명한 사건들에 참여하여 이름을 남겼다.

라피타이 족과 켄타우로스 족의 싸움

외국어 표기	Μόψος(그리스어)
구분	예언자
관련 사건, 인물	아르고호 원정,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몹소스(암피코스의 아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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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소스는 테살리아의 예언자 암피코스(혹은 암픽스)와 보이오티아 왕 오르코메노스의 딸 클로리스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여예언자 만토의 아들 몹소스와 혼동하면 안 된다.

신화 이야기

켄타우로스 족과 라피타이 족의 싸움

테살리아의 왕 페이리토오스는 부테스의 딸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면서 절친한 친구인 테세우스와 네스토르를 비롯한 많은 손님들을 초대하였다. 결혼식에는 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들도 친척으로 참석했다(페리이토오스와 켄타우로스는 모두 라피타이 족의 왕 익시온의 자식이다. → ‘페이리토오스’ 참조). 그런데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켄타우로스들이 잔칫상의 포도주를 너무 많이 마시는 바람에 몹시 취하고 말았다. 술에 취한 켄타우로스들은 신부와 다른 테살리아 처녀들을 겁탈하려다 여의치 않자 여자들을 납치해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페이리토오스와 라피타이인들은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고, 켄타우로스들과 라티파이 족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라피타이 진영에는 암피코스의 아들 몹소스도 있었다. 훌륭한 예언자일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전사이기도 했던 몹소스는 창을 던져 켄타우로스 족의 사나운 전사 호디테스를 죽였다. 이 싸움은 결국 수많은 켄타우로스들이 라피타이 족의 손에 목숨을 잃고서야 끝이 났다. 이 일로 켄타우로스들은 테살리아에서 추방되어 펠로폰네소스로 갔고, 싸움에 가담하지 않았던 케이론만이 펠리온 산에 남을 수 있었다.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칼리돈의 왕 오이네우스는 추수를 끝마친 다음 모든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면서 그만 아르테미스 여신을 깜빡 잊고 말았다. 분노한 여신은 칼리돈에 엄청나게 큰 괴물 멧돼지를 보내 들판을 엉망으로 망가뜨리게 하였고, 왕의 아들 멜레아그로스는 멧돼지를 없애기 위해 그리스 전역에서 수많은 영웅들을 불러 모았다. 오이네우스는 9일 동안 성대한 향연을 벌인 뒤 사냥을 시작하였다.

뛰어난 창잡이이기도 했던 몹소스는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에도 참가하였다. 그는 사납게 날뛰는 멧돼지를 향해 창을 던지면서 아폴론 신에게 자신의 창이 빗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 예언자의 수호신인 아폴론은 몹소스의 기도를 들어주었지만 이를 본 아르테미스가 날아가는 몹소스의 창에서 창날을 뽑아버린 탓에 멧돼지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사냥은 결국 멜레아그로스가 멧돼지의 숨통을 끊음으로써 끝이 났지만 상품으로 제시된 멧돼지 가죽을 놓고 참가자들 사이에 다시 커다란 싸움이 벌어졌다 (→‘멜레아그로스’ 참조).

아르고호 원정대

몹소스는 아르고호 원정대에 참여한 두 명의 예언자 중 하나였다. 몹소스는 원정대가 돌리오네스 족의 왕 키지코스를 실수로 살해한 뒤 더 이상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수 없게 되었을 때, 이를 키벨레 여신이 키지코스의 죽음에 대해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였다(→‘키지코스’ 참조). 결국 원정대는 키벨레 여신께 제물을 바치고 키벨레의 시종들인 코리반테스를 흉내내어 춤까지 추고 나서야 겨우 섬을 떠날 수 있었다. 몹소스는 원정대가 콜키스에서 황금양털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리비아의 사막에서 메두사가 흘린 피에서 생겨난 뱀에 물려 죽었다. 아르고호 원정대는 그를 바다에 수장한 다음 나중에 부근에 신전을 세워주었다.

테살리아의 도시 몹시온은 그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