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다메이아

요약 그리스 신화에서 피사의 왕 오이노마오스의 아름다운 딸이자 펠롭스 왕의 왕비이다. 탄탈로스의 아들 펠롭스의 집안에 내려진 저주는 히포다메이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비롯된다.

히포다메이아의 납치

외국어 표기	Ἱπποδάμεια(그리스어)
구분	왕비
상징	아버지의 지나친 딸 사랑
별칭	히포다미아(Hippodamia)
관련 사건, 인물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오이노마오스의 전차경주

히포다메이아 인물관계도

히포다메이아는 아레스의 자손인 피사의 왕 오이노마오스와 스테로페(혹은 에우아레테) 사이에서 난 딸로 탄탈로스의 아들 펠롭스와 결혼하여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를 낳았다.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에게는 조모가 된다.

신화 이야기

펠롭스와 결혼

히포다메이아는 빼어난 미모를 지닌 처녀였으므로 많은 청년들이 앞을 다투어 그녀에게 청혼하였다. 하지만 아버지 오이노마오스는 딸을 결혼시킬 마음이 없었다. 딸과 결혼한 남자가 자신을 죽일 거라는 신탁 때문이었다. 일설에는 오이노마오스 자신이 딸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오이노마오스는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기를 원하는 자는 그녀를 전차에 태우고 가도 좋으나 자신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런데 아레스의 아들인 오이노마오스에게는 아레스로부터 받은 갑옷과 불사의 말들이 이끄는 전차가 있었다. 그래서 많은 구혼자들이 그를 따돌리지 못하고 무참히 살해당한다. 오이노마오스는 죽은 구혼자의 목을 베어 자신의 궁궐 문 앞에 못을 박아 두고는 새로 찾아오는 구혼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그런데 펠롭스가 나타나자 히포다메이아는 그의 수려한 용모에 반해 그가 아버지의 전차를 따돌리고 자신을 데려가 주기를 원한다.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고 있던 아버지의 마부 미르틸로스를 시켜서 아버지가 탈 전차 바퀴의 쐐기를 밀랍으로 바꿔 놓게 했다. 다른 설에 따르면 펠롭스가 미르틸로스를 매수하여 그렇게 했다고도 한다. 매수 조건은 그에게 히포다메이아와 하룻밤을 지내게 해 주는 것이었다. 또 다른 설에서는 히포다메이아 자신이 미르틸로스에게 그런 약속을 내걸었다고도 한다.

펠롭스와 히포다메이아 기원전 27년~서기 68년, 로마시대의 테라코타 조각

다음날 전차를 타고 펠롭스와 히포다메이아를 쫓던 오이노마오스는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전복한 전차에 깔려 죽는다. 또는 전차에서 굴러 떨어진 왕을 펠롭스가 창으로 찔러 죽였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펠롭스는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았고 미르틸로스는 히포다메이아를 겁탈하려다 펠롭스에게 발각되어 바다에 던져졌다. 헤르메스의 아들 미르틸로스는 죽어 가면서 펠롭스의 집안에 저주를 퍼붓는다.

히포다메이아와 펠롭스 사이에서는 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 알카토오스, 피테우스, 니키페 등 수많은 자식이 태어난다.

전차를 타고 달리는 펠롭스와 히포다메이아 아티카 적색상 도기, 기원전 410년, 아레초 국립고고학박물관

크리시포스의 죽음

히포다메이아는 남편 펠롭스가 다나이스의 한 명인 님페 악시오케와의 사이에서 낳은 의붓아들 크리시포스를 미워하여 친아들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를 시켜 그를 죽이게 하였다. 이 일로 히포다메이아는 펠롭스의 노여움을 사서 그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고도 하고,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했다고도 한다. 이복동생을 죽인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는 아버지의 분노를 피해 미케네로 도망쳤고, 그곳에서 두 형제는 미케네의 왕위를 놓고 잔혹한 골육상쟁을 벌이게 된다.

다른 설에 따르면 히포다메이아는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가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자 크리시포스를 직접 죽였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그녀는 마침 자신의 집에 묵고 있던 라이오스의 검을 사용하고 그에게 살해 혐의를 뒤집어씌우고자 했으나,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크리시포스가 진실을 말하는 바람에 발각이 나자 스스로 목을 맸다.

또 다른 히포다메이아

부테스의 딸 히포다메이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또 다른 히포다메이아로는 부테스(혹은 아드라스토스)의 딸로 영웅 페이리토오스와 결혼하는 여인이 있다. 페이리토오스는 익시온의 아들로 테세우스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릴 때 하객 중에 반인반마(半人半馬)족 켄타우로스들이 있었는데, 술에 취한 켄타우로스들이 신부와 여자들을 납치하는 바람에 라피타이 족과 켄타우로스들 사이에 벌어진 격렬한 전투가 유명하다.

브리세스의 딸 히포다메이아

그 밖에 트로이 전쟁에서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 간의 불화의 원인이 되는 미녀 브리세이스의 본명도 히포다메이아다. 브리세이스는 브리세스의 딸이라는 뜻이다.

히포다메이아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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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다메이아는 아레스의 자손인 피사의 왕 오이노마오스와 스테로페(혹은 에우아레테) 사이에서 난 딸로 탄탈로스의 아들 펠롭스와 결혼하여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를 낳았다.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에게는 조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