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세이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 아킬레우스의 사랑을 받는 여인으로 등장하여 트로이 전쟁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총사령관 아가멤논에게 브리세이스를 빼앗긴 아킬레우스는 분노하여 전투에서 손을 뗐고, 그러자 전세는 급격히 트로이군 쪽으로 기울었다.

아가멤논에게 끌려가는 아킬레우스의 애첩 브리세이스

외국어 표기	Βρισηΐς(그리스어)
구분	신화 속 여인
상징	미녀
별칭	히포다메이아
별, 별자리	소행성: (655) 브리세이스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전쟁

브리세이스 인물관계도

브리세이스의 아버지 브리세스는 아폴론의 사제 크리세스와 형제지간이므로, 브리세이스는 크리세스의 딸 크리세이스와 사촌 자매 사이다. 브리세이스와 크리세이스는 트로이 전쟁 때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이 갈등을 빚는 원인이 되는 두 여인이다.

실제 이름은 히포다메이아이고, 브리세이스라는 이름은 브리세스의 딸이라는 뜻이다.

신화 이야기

미네스 왕의 아내 브리세이스

브리세이스는 원래 미네스 왕의 아내였는데, 아킬레우스가 트로이로 가던 중 미네스 왕의 도시 리르네소스를 약탈했을 때 전리품으로 데려와 자기 첩으로 삼았다. 이때 아킬레우스는 그녀의 가족과 남편을 모두 죽였다.

아가멤논과의 불화

브리세이스를 내주는 아킬레우스 서기 1세기경의 프레스코화,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브리세이스 폴 맨쉽, 청동, 1916년, 워싱턴 국립 미술관

트로이 전쟁이 시작되고 그리스군 진영에 역병이 돌자 신탁은 아가멤논이 전리품으로 빼앗아 온 크리세이스를 다시 그녀의 아버지이자 아폴론의 사제인 크리세스에게 돌려주라고 말한다. 이에 아킬레우스를 비롯한 그리스군의 지도자들이 아가멤논에게 신탁을 따르도록 요구하자 아가멤논은 화가 나서 아킬레우스에게 그 대신 브리세이스를 내놓는 조건으로 요구에 응하겠다고 했다. 사랑하는 브리세이스를 아가멤논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던 아킬레우스는 전투에서 손을 떼고 자기 진영에 틀어박힌 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리스군 최고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싸움터에 나타나지 않자 전세는 급격히 트로이군 쪽으로 기울었다. 다급해진 아가멤논은 브리세이스와 단 한 번도 잠자리를 갖지 않았다는 맹세와 함께 다시 돌려주겠다며 아킬레우스에게 화해를 청한다. 아킬레우스는 화해의 사절단으로 찾아온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 포이닉스 등에게 브리세이스를 자신의 아내로서 표현하며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말한다.

브리세이스와 포이닉스 브리고스의 화가라는 서명이 새겨진 적색상 도기, 기원전 490년경, 루브르 박물관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그 무렵 아킬레우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친척인 파트로클로스가 불리한 전세를 돌려 보고자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출전했다가 트로이군의 용장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다정한 친구의 죽음에 분노한 아킬레우스는 결국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 것이라 예언된 전쟁에 다시 참가하게 된다.

아킬레우스의 진지로 돌아온 브리세이스는 시체가 되어 누워 있는 파트로클로스를 보고는 생전에 자신에게 잘 대해 주었던 일을 생각하며 몹시 슬퍼했다고 한다. 파트로클로스는 전리품이 되어 아킬레우스의 수중에 떨어진 브리세이스를 위로하면서 아킬레우스가 그녀와 결혼하도록 애써 보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그 이후 그녀는 실제로 아킬레우스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여인이 되었다.

『변신이야기』의 저자인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또 다른 작품 『헤로이데스』에서 아킬레우스에 대한 브리세이스의 절절한 사랑을 편지의 형식에 담아 전하기도 했다.

신화 해설

브리세이스는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주제로 하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커다란 이야기 축을 담당한다. 헬레네가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이라면 브리세이스는 전쟁의 판도를 요동치게 만들어 영웅들의 부침을 이끌어 내는 일종의 촉매 역할을 한다. 『일리아스』에서 브리세이스는 전신(戰神) 아레스에 비교되는 영웅 아킬레우스가 주도하는 전쟁의 무자비한 살육과 약탈의 반복에 설득력 있는 이야기 얼개를 제공하여 감동적인 서사시로 승화시킨다.

브리세이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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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세이스의 아버지 브리세스는 아폴론의 사제 크리세스와 형제지간이므로, 브리세이스는 크리세스의 딸 크리세이스와 사촌 자매 사이다. 브리세이스와 크리세이스는 트로이 전쟁 때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이 갈등을 빚는 원인이 되는 두 여인이다.

실제 이름은 히포다메이아이고, 브리세이스라는 이름은 브리세스의 딸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