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서 오르코메노스의 왕자 프릭소스가 계모 이노의 박해를 피해 황금양을 타고 콜키스로 건너가서 아이에테스 왕의 딸 칼키오페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다. 아버지 프릭소스가 아이에테스 왕의 손에 죽은 뒤 멜라스와 형제들은 아르고호 원정대가 콜키스에 침입하여 황금양털을 빼앗아오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이아손과 황금양털

외국어 표기	Μέλας(그리스어)
구분	신화 속 인물
상징	길잡이
어원	검푸른, 어두운
관련 사건, 인물	아르고호 원정대와 황금양털

멜라스(프릭소스의 아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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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스의 아버지 프릭소스는 오르코메노스 왕 아타마스와 님페 네펠레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 중 한 명이다. 프릭소스의 누이는 헬레이다. 프릭소스는 계모 이노의 박해를 피해 콜키스로 도망가서 콜키스 왕 아이에테스의 딸 칼키오페와 결혼하여 네 아들 아르고스, 멜라스, 프론티스, 티티소로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계모의 박해를 피해 도망친 프릭소스와 헬레

프릭소스와 헬레 폼페이의 벽화를 모사한 삽화, 1902년, 원본: 나폴리 고고학박물관

멜라스의 아버지 프릭소스는 보이오티아 지방 오르코메노스의 왕 아타마스가 구름의 님페 네펠레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다. 프릭소스에게는 쌍둥이 누이 헬레가 있었다. 그런데 아타마스 왕은 카드모스 왕의 딸 이노에게 반하여 쌍둥이 남매의 어머니 네펠레를 버리고 그녀와 재혼하였다.

이노는 전처가 낳은 남매를 박해하여 죽이려 했는데 하늘에서 금빛 털을 지닌 숫양 한 마리가 내려와 프릭소스와 헬레를 등에 태우고 사라졌다. 이 황금털의 숫양은 헤르메스(혹은 제우스)가 두 남매의 어머니 네펠레의 부탁으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보낸 것이었다.

숫양은 두 남매를 태우고 바다를 건너 코카서스 지방으로 날아갔는데, 가는 도중 헬레가 그만 바다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때부터 그곳은 헬레의 바다, 즉 헬레스폰토스라고 불리었다.

콜키스의 황금양털

프릭소스는 숫양을 타고 계속 날아가서 콜키스에 도착했다.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는 황금빛 숫양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 프릭소스를 환대하고 자신의 딸 칼키오페와 결혼시켰다.

프릭소스는 어머니 네펠레가 일러준 대로 숫양을 죽여 제우스 신께 제물로 바치고 황금양털은 아이에테스 왕에게 선사했다. 아이에테스 왕은 이 신비한 물건을 신성한 아레스의 숲에 있는 떡갈나무에 걸어놓고 결코 잠들지 않는 용을 시켜 지키게 하였다.

아르고호 원정대의 길잡이가 된 멜라스와 형제들

프릭소스는 칼키오페와 사이에서 아르고스, 멜라스, 프론티스, 키티소로스 등 네 아들을 낳고 한동안 잘 살았다. 하지만 아이에테스 왕은 그리스에서 온 이방인을 조심하라는 신탁을 듣고 두려운 마음이 들어 결국 프릭소스를 죽인다. 이에 멜라스와 형제들은 뗏목을 타고 콜키스를 탈출했고, 바다를 표류하다 아르고호 원정대에 의해 구조되었다. 콜키스에서 나고 자란 이들 형제들은 원정대의 길잡이가 되어 이아손 일행이 아이에테스 왕에게서 황금양털을 빼앗아오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아르고호 원정대가 황금양털을 손에 넣은 뒤 멜라스와 형제들은 원정대와 함께 선조들의 나라 그리스로 돌아갔다.

또 다른 멜라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멜라스는 그밖에도 여러 명이 있다.

• 엔디미온의 후손인 칼리돈 왕 포르타온의 아들.
• 미케네 왕 엘렉트리온의 아들 리킴니오스가 암피트리온의 누이 페리메데와 결혼하여 낳은 세 아들 중 하나.
• 키오스 섬의 왕 오이노피온이 님페 헬리케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
• 헤라클레스가 이피토스를 죽인 죄로 리디아의 여왕 옴팔레의 노예가 되었을 때 그녀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
• 포세이돈의 아들로 이집트 나일 강의 옛 이름인 멜라스 강에 이름을 준 인물.
• 트로이 전쟁 때 테우티스의 장군 오르니토스가 메넬라오스와 말다툼을 벌인 뒤 화가 나서 자기 병사들을 이끌고 귀향하려 했을 때 이를 만류하다 창에 찔렸던 옵스의 아들. 이 멜라스는 아테나 여신이 변신한 것이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