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우코스

레우코스

[ Leuc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청동거인 탈로스의 아들이다.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크레타 왕 이도메네우스의 궁에서 아들처럼 자랐으나 이도메네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간 사이에 그의 아내를 범하고 그의 처자식을 모두 살해하였다. 이도메네우스는 전쟁이 끝난 뒤 귀향하였으나 레우코스에 의해 나라에서 쫓겨나 이탈리아에 유배되었다.
이도메네우스의 귀환

이도메네우스의 귀환

외국어 표기 Λεῦκος(그리스어)
구분
상징 은혜를 원수로 갚은 악당
어원 흰색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전쟁
가족관계 탈로스의 아들

레우코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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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우코스 인물관계도
크레스탈로스

레우코스는 청동거인 탈로스의 아들이며 이도메네우스의 딸 클레이시테라와 약혼하였으나 그녀를 살해하였다.

레우코스의 아버지 탈로스는 청동 종족의 마지막 후손이라고도 하고, 크레타 섬의 시조인 크레스 왕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헤파이스토스(혹은 다이달로스)가 제작한 인조인간이라고도 한다.

신화 이야기

은혜를 원수로 갚은 레우코스

레우코스는 태어나자마자 아버지 탈로스로부터 버림을 받았는데, 크레타의 왕 이도메네우스는 그를 데려다 아들처럼 키워주었다. 이도메네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나가게 되자 레우코스를 딸 클레이시테라와 약혼시킨 뒤 자신의 왕국과 가족을 돌봐달라고 맡기고 전쟁터로 떠났다.

하지만 레우코스는 아들 팔라메데스에 대한 복수의 일념에 사로잡힌 나우플리오스의 꾀임에 넘어가 이오메데우스의 아내 메다를 유혹하여 범한 뒤 살해하였다(→‘나우플리오스’ 참조). 그는 또 이오메데우스의 두 아들 이피클로스와 리코스, 그리고 그를 피해 신전으로 도망친 약혼녀 클레이시테라까지 모두 살해하였다.

크레타의 왕권을 완전히 장악한 레우코스는 이오메데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돌아오자 그를 왕국에서 추방하고 크레타의 왕이 되었다. 크레타 섬에서 쫓겨난 이도메네우스는 이탈리아의 칼리브리아에 유배되었다.

나우플리오스가 레우코스를 꾀어 이와 같은 악행과 패륜을 저지르게 만든 데에는 다음과 같은 연유가 있었다.

팔라메데스의 억울한 죽음과 나우플리오스의 복수

에우보이아의 왕 나우플리오스의 아들 팔라메데스켄타우로스 족의 현자 케이론에게 교육을 받은 현명하고 지략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심지어 그리스 신화에서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오디세우스보다도 더 지략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트로이 전쟁에 그리스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팔라메데스는 군대를 모으는 과정에서 오디세우스에게 원한을 사는 바람에 그의 모함에 빠져 때 이른 죽음을 맞게 된다.

아들을 잃은 나우플리오스는 남은 삶을 오로지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복수하는데 바쳤는데, 그의 복수 방법은 전쟁에 나간 그리스 장수들의 아내를 차례로 꾀어 남편을 배반하고 간통을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가멤논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 이도메네우스의 아내 메다, 디오메데스의 아내 아이기알레이아가 모두 그의 꾐에 넘어가 부정을 저질렀으며, 전쟁에서 돌아온 남편을 정부와 함께 죽이거나(클리타임네스트라) 나라에서 추방하였다(메다, 아이기알레이아). 나우플리오스는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도 유혹하였지만 그녀는 넘어가지 않았다.

나우플리오스는 또 그리스 함대가 전쟁에 승리하고 귀향할 때 에우보이아 남쪽 타파레우스 곶 부근의 암초에 큰 불을 피워 등대처럼 보이게 했다. 이를 보고 항구가 가까워졌다고 믿은 그리스 함대는 안심하고 불빛 쪽으로 배를 돌렸다가 암초에 부딪혀 모두 침몰하고 말았다. 오일레우스의 아들 소(小)아이아스도 이때 죽었다고 한다.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트제트제스, 『리코프론 주석집』
  • 히기누스, 『이야기』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