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홍

요약 성악가(민요). 대정권번(大正券番)·한성권번(漢城券番) 기생. 경서도명창. 고향은 평안도 성천(成川). 1914년 당시의 나이 21세. 기예는 노래·춤·"수심가," 원적은 평안남도 평양부. 현주소는 경성부 서린동(瑞麟洞) 36번지. 기예는 시조(詩調)·서도잡가.

1920년대 경성방송국(京城放送局)의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경기좌창(京畿座唱)·경성잡가(京城雜歌)·서도잡가(西道雜歌)를 방송했다. 일본축음기상회의 일축음반(日蓄音盤)에 서울소리와 서도소리를 취입하였다. 1929~1933년 "개성난봉가"·"공명가"(孔明歌)·"관산융마"(關山戎馬)를 포함한 10곡의 민요를 방송하기 위해 경성방송국에 출연하였다.

일제강점기 그녀가 "자진난봉가"·"자진수심가"·"평양방아타령"을 포함한 10여 곡의 민요는 일축(日蓄)조선소리반에 전한다. 그녀가 취입한 "메나리"·"안주애원성"(安州哀怨聲)·"늴늬리야" 등 여러 노래는 일본 콜럼비아음반에 전한다. 전경희·김향란과 함께 관현악 반주로 취입한 "가시나야"·"님마지 배"·"님 오실 거리" 등의 유행가는 일본 빅타음반에 전한다. 그녀가 취입한 "경복궁타령"(景福宮打令)·"방아타령"·"병신난봉가" 등의 여러 민요는 『조선레코드총목록』에 전한다.

『三千里』(1931) 3권 9호에 발표된 "춤 잘 추는 서도기생 소리 잘하는 남도기생"에 소개됐고, 또한 『三千里』(1936) 8권 8호에 발표된 "조선·한성·종로 삼권번(三券番) 기생 예도(藝道) 개평(慨評)"에 소개되었다. 1930년대 유명한 여류명창 곽명월·김옥엽·박부용 등과 함께 활동했다. 최섬홍·이진봉과 함께 병창으로 "공명가"(孔明歌)·"난봉가"·"자진난봉가" 등의 여러 민요를 취입했으며, 최섬홍·이진봉·백모란·이계월·길진홍처럼 유성기음반에 서도소리를 취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