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잡가

서도잡가

[ 西道雜歌 ]

요약 평안도와 황해도 지방에서 불리는 잡가. 일명 서도좌창(西道座唱).

고종(1863~1987) 때 (許得善)이 유명한 서도잡가의 이었다. 허득선의 후배인 (金寬俊)이 오늘날과 같은 서도잡가를 발전시켰다. 평양에서 이름이 높았던 허득선은 상경하여 1882년(고종 19) 고종 앞에서 "기밀경" 등의 서도가무를 열연하여 명성황후의 주선으로 총순(總巡) 벼슬을 하사 받았다. 이 "기밀경"은 후에 (金七星)을 거쳐서 (金玉仙)에게 전해졌다.

학식이 있었던 허득선은 서도잡가의 을 다듬고 좋은 사설에 가락을 얹어 부르는 재주가 있었다. 서울 선소리명창 와 종대가 평양에 와 선소리를 부르는 것을 보고서 허득선이 새로 선소리를 짜서 서도선소리를 만들고, 그의 후배 과 어울려 부름으로써 서도선소리가 세상에 퍼졌다.

는 을 주로 사용하지만, 서도잡가는 세마치장단을 기본으로 하되 사설에 따라 4박·5박·6박을 섞어 불규칙장단을 적당히 치는 것이 많으며, 자유리듬으로 된 것도 있다. 가락은 대개 에 가깝다. ""(孔明歌)·""·""(關山戎馬)·""(祭奠)·""(楚漢歌)·""(秋風感別曲) 등이 서도잡가에 든다. 서도잡가를 흔히 서도좌창(西道座唱)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가 앉아서 부르기 때문이고, 또한 창자가 서서 부르는 (西道立唱)과 대칭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서도잡가의 주요 곡목은 "공명가"·"사설공명가"·"관산융마"·"제전"·"초한가"·"추풍감별곡"·""(赤壁賦)·""(關東八景) 등이다. 사람에 따라서 서도잡가와 서도좌창의 곡목을 다르게 나누기도 한다.

(吳福女)의 분류에 의하면, 서도잡가는 ""·""·""·""·""·""·""(陽山道)·""·""이고, 서도좌창은 "공명가"·""·""·"초한가"·""(香山錄)·"관동팔경"·""(長恨夢)·""(草露人生)·""(鳳凰曲)·"제전"·""(戰場歌)·""(寧邊歌)·"날찾네"이다.

그러나 (李昌培)의 『韓國歌唱大系』에서 "공명가"·"초한가"·"배따라기"·"영변가"·"제전"은 서도잡가에 포함됐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1205쪽
  • 『文藝總鑑』,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년, 283, 285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158쪽

참조어

서도선소리, 서도좌창(西道座唱), 서도입창(西道立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