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 《해사일기》

조미 《해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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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 때 趙湄이 통신정사로 일본에 다녀오면서 기록한 사행 기록. 5권. 1763년(영조 39)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년여의 기록이다. 크게 일기?酬唱錄?書契와 禮單, 왜인과 주고받은 글, 狀啓와 筵話, 제문, 員役에게 曉諭한 글 및 禁約條, 日供, 사행 명단 및 路程記, 통신사 내부의 군령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기할 내용으로 일본과의 사행 내력을 소개했는데, 사신 명칭의 변혁, 통신사에 대한 조정의 예우 등을 비교적 상세히 서술하였다. 또한, 고구마를 두 번이나 구입해 부산진에 심게 하고 그 저장법을 자세히 소개했으며, 대마도와 일본지도를 모사하게 하였다. 그리고 倭語物名이 적힌 책의 오류를 역관에게 바로잡게 했으며, 무자위와 물방아의 제도를 자세히 살펴 그리도록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수행원 崔天宗이 대마도인 鈴木傳藏에게 피살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살인자 스즈키는 현지에서 처형하고 피살자의 장례 절차를 모두 기록, 본가에 전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학문 경향을 설명하고 이를 이단이라 지칭하였다. 수창록은 저자의 시뿐 아니라 부사?종사관?제술관?서기?軍官의 시나 이들과 화답한 시 300여 수를 수록했으며, 대부분 경치의 완상, 도학적 정신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서계와 예단은 조선국왕이 日本大君에게 보낸 서계와 日本關白이 조선국왕에게 회답한 글 등 14통, 양국 간에 주고받았던 公私禮單의 품목과 수량, 그리고 사행 및 수행원에게 나누어준 명세서로 되어 있다. 왜인과 주고받은 글에는 조선 사행이 일본에 체재하는 동안 주로 대마도주 등과 주고받은 필담이다. 연화는 귀국 후 筵席에서 사행을 비롯해 군신간에 있었던 대화이다. 제문은 海神?船神에 대한 제사와 최천종 제사 때의 글이다. 원역에게 효유한 글은 모두 10조로서 해당 업무와 벌칙을 규정하였다. 금약조는 모두 15조로서 주로 밀매 행위에 대한 엄금과 조선의 문화적 우위성을 내세운 내용이 많다. 일공이나 사행 명단 및 노정기의 軍令이나 列船圖, 배의 방위를 표시한 行路方位는 다른 사행록에서 보기 드문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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