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형토기

화분형토기

[ 花盆形土器 ]

서북지역의 움무덤(土壙墓)에서 주로 출토되는 철기시대 토기로, 북한에서는 단순히 화분과 비슷한 모양이라고 해서 화분형토기 혹은 화분형단지라고도 불리는데 움무덤이 대동강유역에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고조선문화에 속하는 토기로 보고 있다.

이 토기의 색상은 회색, 회청색, 흑회색 등의 회색계통과 흑갈색, 갈색의 갈색계통이 있고, 일부 검은색도 있다. 태토는 운모, 활석, 모래, 사질, 점토 등을 섞어서 사용하였는데 특히 활석, 석면, 모래, 운모 등이 보편적으로 많이 섞여 있다. 특히 이전 시기의 무문토기의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이들 토기의 기형은 청동기시대 이중구연을 한 팽이형토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분형토기는 독널무덤(甕棺墓), 움무덤(土壙墓), 나무곽무덤(木槨墓), 귀틀무덤, 벽돌무덤(塼築墳) 등에서 출토되는데, 대표적인 출토유적으로는 황북 황주군 금석리 유적, 황남 복사리 망암동 유적, 은율군 운성리 유적, 신천리 명사리 유적, 평양 정백동 부조예군묘, 평남 강서군 태성리 유적 등을 들 수 있다.

이 토기는 B.C. 2세기 후반기에 출현하여 일시적으로 유행하다가 2세기경까지 존속된 부장용 토기이다. 이 토기와 관련되는 남한지역의 토기로는 중부지역의 경질무문토기(중도식 무문토기), 움무덤 출토의 적갈색깊은바리모양토기, 동남부지역 움무덤 출토 회백색연질토기(혹은 와질토기) 등이 있다. 화분형토기가 청동기시대의 무문토기를 계승하였다는 점이나 기형에서는 중부지역 집자리에서 출토된 경질무문토기나 움무덤에서 출토된 적갈색연질토기와 유사하고, 회색계통의 토기가 많다는 점에서는 움무덤 출토 회백색연질토기와 유사하다.

또한 화분형토기는 북한에서 작은 단지로도 불리는 배부른단지와 함께 발견되고 있는데, 이 토기는 남한지역의 타날문토기 중에서 적갈색 혹은 회청색 항아리모양토기와 비슷한 성격이다.

화분형토기 본문 이미지 1

참고문헌

  • 소위 화분형토기에 관하여(金暘玉, 亞細亞古文化, 黃龍渾博士停年退任紀念論叢, 1995년)
  • 고조선 문제연구(리순진·장주협, 사회과학출판사, 197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