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리 유적

황해도 신천군 소재지에서 동남쪽으로 약 12㎞ 떨어진 명사리에 위치하는 유적으로, 저수지공사를 하다가 움무덤(土壙墓) 1기와 독널무덤(甕棺墓) 1기가 발견되었는데, 독널무덤은 동-서 방향으로 놓인 항아리와 화분형토기의 이음식(合口式)독널이다. 동쪽의 항아리는 꼭지파수가 달린 물동이 모양의 경질토기로, 원저(圓底)이며 아가리 직경 22㎝, 높이 약 33㎝이고, 서쪽의 화분형토기는 보통 토기보다 좀 크며 배가 부를 뿐만 아니라, 평저(平底)이면서 굽도 좁으며 매우 거칠게 만든 것으로 아가리의 직경은 약 20㎝, 높이는 약 29㎝이다.

독널무덤의 북동쪽 산비탈에서 단지 4개(2개는 없어짐)와 인골조각이 무질서한 상태로 출토되었는데, 단지들은 움무덤의 부장품으로 추정된다. 두 무덤은 같은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고조선과 관련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