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리 유적

태성리 유적

[ 江西 台城里 遺蹟 ]

지역 강서
남포 태성리 유적 1호 집자리

남포 태성리 유적 1호 집자리

평안남도 강서군 태성리 한우물 마을에 있다. 1957년에 이곳 기양지구에 관개 저수지를 건설하면서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에서 발굴조사하였다. 마을 주변에 청동기시대집자리〔住居址〕 1기, 고인돌〔支石墓〕 2기, 돌널무덤〔石棺墓〕 2기와 그 밖에 고분군이 형성되어 있는데 봉토분 안에 움무덤〔土壙墓〕, 돌방무덤〔石室墳〕, 나무널무덤〔木槨墓〕, 벽돌무덤〔塼築墳〕 등 고대국가 시기의 다양한 무덤들이 발견되었다.

집자리는 한우물 마을 북쪽으로 기양벌과 태성벌이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입지하고 있다. 기반층인 석비래층을 파고 축조하였는데, 남향으로 앉은 평면 장방형이며 610×710㎝ 크기로 큰 편이다. 바닥은 잔돌을 깔고 그 위에 진흙을 펴고 다졌다. 벽선 둘레에 작은 기둥구멍〔柱穴〕이 촘촘이 있어, 작은 나무가지를 세워 벽체(壁體)를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내부 중앙에는 표주박 모양으로 돌두른 화덕자리〔圍石式 爐址〕가 있고 화덕 곁에 지름 40㎝ 크기의 큰 기둥구멍이 1개 있다. 바닥 전면에 불탄 목재가 깔려 있고 그 위에 불탄 진흙이 10㎝ 두께로 덮여 있다. 이는 회령 오동 4호 집자리와 마찬가지로 지붕을 짚으로 이고 그 위에 흙을 덮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물은 돌도끼〔石斧〕, 간화살촉〔磨製石鏃〕, 대팻날도끼〔扁平偏刃石斧〕, 반달돌칼〔半月形石刀〕 등이 출토되었다.

고인돌은 2기를 조사하였는데 10여기가 더 있는 것으로 추가확인되었다. 27호는 한우물마을 북쪽 400m 지점에 있는 약간 두드러진 구릉 위에 있고, 그 서남쪽 450m 지점에 28호가 있다. 27호 뚜껑돌〔上石〕은 크기 320×230×30㎝ 이다. 뚜껑돌은 지표면에 놓인 상태였고, 하부에 사다리꼴〔梯形〕의 적석(積石)를 쌓았다. 적석시설은 340×200×120∼180㎝ 규모로 그 안에 따로 무덤방〔墓室〕을 만든 것 같이는 보이지 않았다. 적석를 만들기에 앞서 적갈색의 찰흙을 다져 쌓은 흔적이 있다. 무덤에서 껴묻거리〔副葬品〕는 나온 것이 없다. 28호도 27호와 구조상 유사하며, 모두 구조형식상 침촌형(沈村型) 고인돌이다.

돌널무덤은 흙을 퍼내는 과정에서 나타났는데 2기가 1.5m 거리를 두고 놓여 있었다. 화강암(花崗岩) 판돌〔板石〕을 이용하여 상자모양〔箱形〕으로 조립하고, 장축은 동서방향으로 놓았다. 크기는 20호가 165×45(서벽)∼57(동벽)×50㎝ 정도, 21호는 240×80×20∼40㎝로 10∼15㎝ 두께의 판돌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출토된 유물은 없다. (장호수)

참고문헌

  • 태성리고분군 발굴보고(채희국, 유적발굴보고 5집, 1958년)
  • 각지 고인돌무덤 조사 발굴보고(석광준, 백산자료원, 200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