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돌

몸돌

[ 石核 , Core ]

민락동 유적 출토. 길이 4.9cm

민락동 유적 출토. 길이 4.9cm

수양개 유적 출토. 길이 11.2cm

수양개 유적 출토. 길이 11.2cm

격지석기를 만들기 이전에 필요한 1차 생산물들을 얻기 위한 예비된 모체(母體)로서, 1차 생산물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과정이 있는데, 그 순서는 강가에서 그 목적에 합당한 적당한 석재를 채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채택된 돌은 작업지점으로 옮겨지며 목적에 따라 그 돌을 작업하기 위한 방법이 결정된다. 끝으로 구석기시대인은 이미 경험이나 전통적으로 전래되는 습관에 의한 석기제작과정을 통해 1차생산물을 얻기 위해 망치를 이용하여 물리적인 힘을 가하여 격지를 떼어낸다. 그 격지를 떼어내기 위해 예비된 돌을 몸돌이라 한다.

몸돌은 각 시대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전기구석기시대에는 몸체의 가장자리로부터 중심축으로 방사상 박리한 몸돌이 일반적이다. 중기구석기시대에는 르발루아몸돌, 후기구석기시대에는 돌날몸돌과 세형몸돌이 대표적이다. 각 몸돌에는 세부적으로 지역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과거에는 몸돌의 외형에 따라 원형(圓形), 타원형(楕圓形), 방형(方形) 등의 이름으로 몸돌을 구분했으나 최근에는 타격면과 작업면의 형태에 따라 단일 타격면과 단일 박리면을 가진 몸돌, 단일 타격면과 두 부분의 박리면을 가진 몸돌, 두 부분의 타격면과 단일 박리면을 가진 몸돌, 두 부분의 타격면과 두 부분의 박리면을 가진 몸돌, 여러 부분의 타격면과 여러 부분의 박리면을 가진 몸돌, 각주형 혹은 준 각주형 몸돌, 역피라미드형 몸돌, 원반형 몸돌, 복합형 몸돌 등으로 구분한다.

몸돌은 기술-형태학적 분석을 통해 석기를 만들기까지의 선사인의 사고체계를 추정하고 석기제작전통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몸돌 연구는 일정한 형태의 석기를 연구하는 것만큼 중요하며, 이 부분의 연구는 유적 간 혹은 지역 간 석기문화의 제양상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그리고 원석재를 가지고 1차가공을 통해서 만든 석기를 몸돌석기(核石器, Core tool)로 분류한다. 몸돌석기로는 찍개, 주먹도끼, 뾰족끝찍개(주먹괭이), 여러면석기, 찌르개 등이 대표적이다.

참고문헌

  • 동북아시아 후기구석기시대의 몸돌에 대한 기술형태학적 분류체계(이헌종, 고문화 51, 1998년)
  • 후기구석기시대의 주요석기의 기능과 작업기준(P.Volkov, 이헌종 역, 한국상고사학보 15, 1994년)
  • Paleolitovedenie(A.P.Derevianko·S.V. Markin·S.A.Vasilievskii,1994년)
  • Encyclopedia of Human Evolution and Prehistory(Ian Tatterwall·Eric Delson·John Van Couvering,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