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부리

꽃부리

[ corolla ]

꽃부리는 한 꽃의 꽃잎 전체를 말한다. 갈래꽃의 경우는 여러 장의 꽃잎을 통틀어 꽃부리라고 부른다. 통꽃의 경우 꽃잎 전체 혹은 그 일부가 융합하는데, 이를 모두 합쳐서 꽃부리라 한다. 꽃부리는 안쪽에 있는 암술수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꽃부리는 이 변형되어 발달한 것으로 수분매개자를 유인하기 위하여 화려한 색을 띠거나 특이한 구조를 갖는 경우가 있다. 꽃부리의 밖에는 흔히 꽃받침이 있으며, 꽃부리와 꽃받침을 합쳐서 꽃덮이(화피, perianth)라고 한다.1)2)

목차

갈래꽃 꽃부리의 모양

갈래꽃의 꽃부리는 여러 개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다. 쌍떡잎식물의 꽃은 대부분 4장이나 5장의 꽃잎을 갖고 있으며, 외떡잎식물의 꽃은 대부분 3장의 꽃잎을 갖고 있다.

  • 냉이의 꽃은 4장의 꽃잎을 가지며, 4장의 꽃잎 전체를 꽃부리라고 한다.

냉이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 뱀딸기의 꽃은 5장의 꽃잎을 가지며, 5장의 꽃잎 전체를 꽃부리라고 한다.

뱀딸기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 외떡잎식물인 사마귀풀의 꽃부리는 3장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에 3장의 꽃받침이 있다.

사마귀풀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 장미, 카네이션, 목단 등의 꽃부리는 여러 장의 꽃잎이다.

장미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 백합, 나리, 튤립 등 외떡잎식물꽃받침은 흔히 꽃부리과 비슷한 형태와 색을 띠어서 꽃부리와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참나리의 꽃은 3장의 내피(꽃부리)와 3장의 외피(꽃받침)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비슷한 색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우 꽃받침과 꽃부리를 구분하지 않고 꽃덮이(화피, perianth)라고 한다. 백합목과 비짜루목 식물의 꽃에서 주로 나타난다.

참나리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통꽃 꽃부리 모양

각각의 꽃잎이 합쳐져서 통꽃이 되는 식물들은 갈래꽃을 가진 식물보다 진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통꽃 꽃부리는 종, 항아리, 나팔 모양 등이 가장 흔하다. 통꽃 꽃부리의 윗부분은 부분적으로 갈라져 있는 경우가 많다.

  • 초롱꽃의 꽃부리는 5장의 꽃잎이 융합된 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끝에 융합되지 않은 부분을 열편이라고 한다.

섬초롱꽃 꽃부리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 민들레의 꽃부리는 5장의 꽃잎이 융합된 것인데, 아래에서만 통을 이루고 윗부분은 한쪽으로 깊게 갈라져 혀 모양이 된다.

서양민들레 꽃부리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대칭화

꽃부리가 3개 이상의 대칭면이 있으면 방사상칭화(정제화; actinomorphic flower)라고 하며, 대칭면이 2개인 경우 2축대칭화, 1개이면 좌우대칭화라고 한다.

꽃풀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참고문헌

1.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 월드사이언스
2. 이재규 (2016) 식물형태학(3판). 라이프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