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래꽃

갈래꽃

[ polypetalous flower ]

갈래꽃은 속씨식물 중에서 꽃부리(corolla, 화관)을 이루는 꽃잎이 각각 따로 떨어져 분리되어 있는 꽃을 가리킨다. 갈래꽃에 대비되는 용어는 통꽃(sympetalous flower)이다.1) 꽃받침이 서로 붙어 유합된 경우에도 꽃잎이 분리되어 있으면 갈래꽃이라고 한다.

갈래꽃 모습(왼쪽부터 목련꽃, 무궁화꽃, 벚꽃) (출처:김형섭)

통꽃 모습(왼쪽부터 진달래꽃, 인동꽃, 민들래꽃) (출처:김형섭)

목차

용어의 유래 및 적용

갈래꽃의 용어 polypetalous는 그리스어 poly (다수) + petal (꽃잎) 에서 유래하였으며 꽃잎이 다수라는 의미이다. 통꽃의 용어 sympetalous 는 sym(fused, 융합된) + petal (꽃잎)]의 합성어로 들이 융합되어 분리되지 않아 하나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비 용어로 사용된다. 갈래꽃과 통꽃의 구별은 이미 그리스 테오프라스투스(Theophrastus; 371-287 BC)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재도 식물의 구조를 기재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식물계통과 갈래꽃

2000년대 이후 속씨식물의 분자계통분석에 의하면 통꽃에 비해 갈래꽃 구조를 갖는 식물들이 더 일찍 분화된 원시형 꽃 구조로 나타난다. 이는 20세기 초 식물학자들이 주장한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이 보다 원시적인 속씨식물이라는 해석과 거의 일치한다.2)

꽃덮이수술이 나선상으로 돌려나는 수련이나 목련나무 등 보다 원시형 꽃과 더불어 진정쌍떡잎식물의 전형적인 갈래꽃은 대부분 방사상칭화 구조이지만, 콩과, 제비꽃과, 양귀비과 일부(현호색아과), 미나리아재비과의 일부 속 등에 포함되는 종류의 일부는 갈래꽃이면서 좌우대칭화, 혹은 이축대칭화로 변화하기도 한다.1)

갈래꽃인 제비꽃(좌)와 산괴불주머니(우)의 꽃 모습과 꽃잎을 분리하여 비교한 모습 (출처:김형섭)

갈래꽃을 갖는 식물들

꽃잎꽃받침이 구별되지 않는 꽃덮이를 갖는 대부분의 식물은 갈래꽃 형태이다. 진정쌍떡잎식물 중에서는 국화분계군을 제외한 나머지 계통군의 식물들은 갈래꽃 형태를 갖는다. 전형적인 갈래꽃 형태는 장미과, 미나리아재비과에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일한 과에서도 꽃잎이 심하게 변형되어 갈래꽃이 마치 통꽃 모양을 취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의 투구꽃, 금낭화, 매발톱꽃 등은 꽃잎이 심하게 변형되어 통꽃처럼 보이기도 한다.3)

관련용어

꽃잎(petal), 꽃부리(collora), 꽃덮이(perianth)

참고문헌

1.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월드사이언스, 607
2. Stevens, P. F. (2001 onwards). Angiosperm Phylogeny Website. Version 14, July 2017. .
3. 이창복 (2003) 원색 대한식물도감. 향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