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떡잎식물

쌍떡잎식물은 속씨식물에 속하며 떡잎이 2장인 특징을 지닌 식물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떡잎이 한 개인 외떡잎식물과 구분하였으며, 속씨식물을 쌍떡잎식물과 외떡잎식물로 구분하여왔다. 그러나 쌍떡잎식물은 단계통군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더 이상 식물 분류군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러나 목련류 등의 일부 분류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쌍떡잎식물은 단계통군을 이루는데, 이 무리를 진정쌍떡잎식물(eudicots)으로 인식한다.¹⁾

대부분의 활엽수와 많은 수의 초본 식물은 쌍떡잎식물에 속한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진정쌍떡잎식물과 외떡잎식물은 모두 속씨식물의 구조를 갖고 있으나, 몇 가지 특징이 다르다. 진정쌍떡잎식물의 뿌리는 보통 주근과 측근이 분명한 곧은뿌리이고, 종자 속에 있는 배의 떡잎은 2개이다. 줄기에서 관다발(유관속)들은 환상으로 배열되어 있고, 잎의 관다발 조직(엽맥)은 그물맥(망상맥)이다. 진정쌍떡잎식물의 꽃은 보통 4 또는 5의 배수이며, 꽃가루의 발아구는 삼구형 또는 이로부터 유래된 유형을 갖는다.²⁾

쌍떡잎식물의 특징, A. 2개의 떡잎 B. 환상형의 줄기 유관속 배열 C. 그물맥(망상맥) D. 5수성의 꽃 E. 3개의 화분 발아구 F. 곧은뿌리 (출처:GettyimagesKorea)

DNA 염기서열에 기초한 APG IV분류체계가 보편적이다.³⁾ APG 분류체계는 단계통군인 과와 목을 기초로 분류한다. APG IV (2016)분류체계에서 초기 속씨식물(basal angiosperms)인 암보렐라목(Amborellales), 수련목(Nymphaeales), 붓순나무목(Austrobaileyales), 목련분계군(Magnoliids-녹나무목, 목련목, 후추목) 및 홀아비꽃대목(Chloranthales)이 진정쌍떡잎식물군과 유연관계가 더 멀다. 이들은 과거에 쌍떡잎식물로 인식되었는데, 현재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쌍떡잎식물을 진정쌍떡잎식물로 분류한다. 따라서 쌍떡잎식물은 측계통군이며, 공식적인 분류단위에서 제외된다.

계통적 위치가 불분명했던 붕어마름목(Ceratophyllales)은 진정쌍떡잎식물(Eudicots)의 자매군으로 분류된다. 붕어마름목과 진정쌍떡잎식물의 합친 단계통군은 외떡잎식물의 자매군이다. 따라서 외떡잎식물과의 형태적 비교에서 나열되는 떡잎의 개수, 줄기의 유관속 배열 양상, 잎맥의 유형, 꽃의 부분성, 뿌리의 유형은 속씨식물 전체의 조상형의 특징일 뿐이다. 진정쌍떡잎식물의 고유한 형태적 파생형질은 삼구형 또는 삼구형에서 파생된 유형의 화분이다.⁴⁾

1.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월드사이언스, 
2. 이규배 (2012) 식물형태학(2판). 라이프사이언스,
3. The Angiosperm Phylogeny Group (2016) An update of the Angiosperm Phylogeny Group classification for the orders and families of flowering plants: APG IV Botan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181: 1–20 
4. Soltis DE, Gitzendanner MA, Soltis PS (2007) A 567-taxon data set for angiosperms: The challenges posed by bayesian analyses of large data sets. International Journal of Plant Sciences, 168: 137-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