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제화

부정제화

[ irregular flower ]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이 2축 이상으로 마주보며 배열하면 '정제화'라고 하며, 대칭 축이 없거나 대칭 축이 하나만 있는 경우 부정제화라고 한다.1) 부정제화의 발달은 꽃가루받이를 돕는 동물의 선택성을 늘려 타가수정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목차

꽃의 대칭성과 꽃가루받이

많은 경우 식물의 형태는 ‘꽃가루받이’ 전략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곤충류 등 동물에 의해 타가수분(allogamy)을 하는 의 구조는 자신의 ‘꽃가루받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동물을 유인하는 쪽으로 구조가 변형된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상당히 많은 은 ‘부정제화 ’모양을 한다.

좌우대칭 부정제화는 곤충, 벌새 등 꽃가루받이 동물과 상호진화로 의 형태가 다양하게 진화하였디. 수술암술의 위치가 동물의 머리(그림 A, 닭의장풀) 혹은 다리(그림 C, 나비수국) 등에 꽃가루가 잘 부착하여 이동하기 쉽게 배열하거나, 꿀샘이 있는 꽃거가 발달하거나(그림 B, 물봉선), 꽃잎 안쪽에 뚜렷한 점 무늬를 통해(그림 D, 꽃지황) 동물의 유인 방향을 안내하기도 한다.

좌우대칭 비정제화는 곤충, 벌새 등 꽃가루받이 동물과 상호진화를 통해 꽃의 형태가 다양하게 변형되었으며, 수술 및 암술의 위치도 동물의 머리(A) 혹은 다리(C) 등에 꽃가루가 잘 부착하여 이동하기 쉽게 배열하거나, 꿀샘이 있는 꽃거가 발달하거나(B), 꽃잎 안쪽에 뚜렷한 점 무늬를 통해(D) 동물의 유인 방향을 안내하기도 한다(A, 닭의장풀. B, 물봉선화. C, 나비수국(Rotheca myricoides). D 꽃지황(Rehmannia elata) (출처:김형섭)

긴 빨대 모양 주둥이(proboscis)을 갖는 나방류를 수분매개자로 이용하는 종들은 판통이 긴 통꽃 모양의 좌우대칭성 부정제화가 많으며, 소엽풍난(Vanda falcata)처럼 아주 긴 거(spur, 꿀주머니라고도 함)가 발달하기도 한다. 난과의 거울난초류(mirror orchid; Ophrys 속)은 꽃덮이 배열이 벌의 암벌 모양을 하는 부정제화이다. 충매화민들레, 국화 등 두상꽃차례를 갖는 국화과 식물의 경우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설상화(ligulate/ray)는 좌우대칭형 '부정제화'이지만 안쪽의 반상화(disk)는 방사상칭의 '정제화'이며, 전체적으로는 다수의 이 모여 방사상칭으로 배열되어 있다.

외떡잎식물 난과식물의 꽃은 좌우대칭 부정제화로 꽃가루받이 동물과의 상호진화로 많은 종들이 분화되었다(A, 호접란. B, 풍란. C, 거울난초류(흑란) (출처:김형섭)

관련용어

, 갈래꽃, 통꽃, 꽃잎, 꽃덮이

참고문헌

1.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 월드사이언스, 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