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코스

텔레마코스

영웅

[ Telemachus ]

요약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아버지가 트로이 전쟁에 나가 20년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아 홀어머니 밑에서 어머니를 괴롭히는 구혼자들을 상대하면서 당당하고 용기 있는 젊은이로 성장한다. 돌아온 아버지 오디세우스와 함께 구혼자들을 처단한다.
네스토르를 떠나는 텔레마코스

네스토르를 떠나는 텔레마코스

외국어 표기 Τηλέμαχος(그리스어)
구분 영웅
상징 영웅의 후손
어원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투사
관련 인물 오디세우스, 페넬로페, 키르케, 나우시카

텔레마코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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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코스 인물관계도
페넬로페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페넬로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신화 이야기

어린 시절의 텔레마코스

트로이 전쟁 직전에 태어난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고 돌아오지 않아 홀어머니 손에 자라게 된다. 오디세우스는 전쟁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았으나 구혼자의 맹세 때문에 전쟁에 참가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전쟁터에 나가지 않기 위해 미치광이 흉내를 낸다(구혼자의 맹세에 관해서는 →‘헬레네’ 참조). 그는 당나귀와 소를 쟁기 하나에 매어 밭을 갈고 씨 대신 소금을 뿌리는 등 미친 사람과도 같이 행동을 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결국 전장에 나가게 되는데, 이에 관해 히기누스의 『신화집』은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전쟁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오디세우스. 그를 데리러 온 팔라메데스는 오디세우스가 진짜 미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갓난아이인 텔레마코스를 쟁기 앞에 갖다 놓는다. 오디세우스는 차마 자식을 죽일 수 없어 쟁기질을 멈추고 자신이 미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나서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스무 해 동안이나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텔레마코스는 아버지의 존재를 경험하지 못하고 성장하게 된다.”

프랑수아 르무안, 텔레마코스와 오디세우스의 도착, 18세기경

프랑수아 르무안, 텔레마코스와 오디세우스의 도착, 18세기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청년 텔레마코스

조제프 샤를 마랭, 텔레마코스, 1803년 ~ 1805년

조제프 샤를 마랭, 텔레마코스, 1803년 ~ 1805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호메로스가 쓴 『오디세이아』는 아버지 없이 자란 텔레마코스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젊은이에서 당당하고 용감한 젊은이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텔레마코스는 이타케의 궁정에서 아버지 오디세우스의 오랜 친구인 멘토르의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한다.

아버지가 없는 동안 어머니 페넬로페에게 구혼하기 위해 몰려온 많은 귀족 청년들이 재산을 탕진하고 괴롭히지만 텔레마코스는 그들을 몰아낼 힘이 없었다. 이에 아테나 여신이 타피오스 섬의 멘테스 및 텔레마코스의 스승인 멘토르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라고 권유한다.

“그대는 먼저 필로스에 가시오. 그 곳에서 고귀한 네스토르에게 아버지에 관해 물어보시오, 그리고는 스파르테로 가서 금발의 메넬라오스를 찾아가시오. 청동으로 된 갑옷을 입은 아카이오가 족 중에서 가장 늦게 돌아온 사람이 바로 메넬라오스입니다.(1권 280행 이하)”

텔레마코스는 멘토르로 변장한 아테나 여신의 충고에 따라 먼저 필로스에 있는 네스토로를 찾아가고 그 다음에 스파르타에 가서 메넬라오스를 만난다.

텔레마코스는 메넬라오스로부터 몇몇 좋지 않은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소식인,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희망을 갖고 이타케로 돌아온 텔레마코스는 아버지에 관해 새로운 소식을 얻을까 싶어 아버지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에우마이오스의 오두막집을 찾아간다. 그는 그 곳에서 이미 돌아와 거지의 모습으로 변장한 아버지를 만나 눈물을 흘리며 감동적인 재회를 한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오디세우스와 함께 계획을 짜서 어머니의 구혼자들을 모두 처단한다. 이 과정에서 텔레마코스는 궁전의 객실 벽에 걸려있는 무기를 치우는 등 용기와 기지를 발휘하여 아버지가 구혼자들을 처단하는 것을 도와준다.

뒷이야기

텔레마코스가 오디세우스와 함께 구혼자들을 처단하고 난 후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전해져온다.

히기누스가 쓴 『신화집』에 의하면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가 마지막 표류지인 스케리아 섬에서 만난 나우시카 공주와 결혼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인 오디세우스가 키르케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텔레고노스에 의해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되자, 텔레마코스는 이타케로 돌아오고 후에 키르케와 결혼하여 아들 라키누스를 낳았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이야기에 의하면 텔레마코스는 네스토르를 방문했을 때 자신을 위해 목욕 준비를 해준 네스토르의 딸 폴리카스테와 결혼했다고 한다.

또 다른 텔레마코스

테베의 크레온 왕의 딸 메가라헤라클레스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 중 하나의 이름이 텔레마코스이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히기누스, 『신화집』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