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레우스

카트레우스

크레타의 왕

[ Catre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크레타의 왕이다. 자식의 손에 죽으리라는 신탁의 예언을 피하기 위해 자식을 나라에서 추방하고 노예상에게도 넘겼지만 결국 운명을 피하지 못하고 아들 알타이메네스의 손에 죽고 말았다.
외국어 표기 Κατρεύς(그리스어)
구분 왕 > 크레타
상징 피할 수 없는 운명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전쟁
가족관계 미노스의 아들, 알타이메네스의 아버지, 아리아드네의 남매, 글라우코스의 형제

카트레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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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레우스 인물관계도
미노스파시파에글라우코스데우칼리온안드로게오스아카칼리스파이드라아리아드네아페모시네아에로페아트레우스클리메네나우플리오스아가멤논메넬라오스팔라메데스

카트레우스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와 파시파에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글라우코스, 데우칼리온, 안드로게오스, 아카칼리스, 파이드라, 아리아드네 등과 형제다. 카트레우스는 슬하에 아들 알타이메네스와 세 딸 아에로페, 클리메네, 아페모시네를 두었다.

신화 이야기

신탁을 피하려 자식들을 쫓아낸 카트레우스

미노스에 이어 크레타의 왕이 된 카트레우스는 친자식의 손에 죽게 되리라는 신탁을 받았다. 카트레우스는 신탁의 내용을 자식들에게 비밀로 하였지만 사실을 알게 된 알타이메네스와 아페모시네는 신탁이 예언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크레타를 떠나 로도스로 갔다(혹은 카트레우스에 의해 로도스로 추방되었다). 두 사람은 로도스 섬에 도시를 건설하고 이름을 크레테니아라고 지었다.

하지만 점차 신탁의 실현을 두려워하게 된 카트레우스는 남은 두 딸 아에로페클리메네를 노예상 나우플리오스에게 넘겨 노예로 팔아버리게 하였다. 그러나 나우플리오스는 카트레우스의 두 딸을 노예로 파는 대신, 아에로페는 미케네의 왕 아트레우스에게 아내로 주고 클리메네는 자신이 아내로 삼았다. 아에로페는 아트레우스와 사이에서 아가멤논메넬라오스를 낳았고, 클리메네는 나우플리오스와 사이에서 팔라메데스를 낳았다.

신탁의 실현

카트레우스는 노년에 이르자 아들에게 왕국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직접 로도스로 아들을 찾아갔다. 하지만 로도스 주민들은 카트레우스의 일행을 해적으로 착각하고 공격하였다. 카트레우스는 자신의 정체를 말해보았지만 개들이 짖어대는 소리에 묻히고 말았고, 해적이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아들 알타이메네스가 던진 창에 찔려 죽고 말았다.

나중에 자신이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알게 된 알타이메네스는 차라리 땅속으로 꺼지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빌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카트레우스가 죽은 뒤 아에로페의 아들이자 카트레우스의 외손자인 메넬라오스는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크레타로 갔는데, 그 사이 메넬라오스의 집에 손님으로 와 있던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집주인의 아내 헬레네를 유괴하여 트로이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트로이 전쟁이 시작되었다(→‘파리스’ 참조).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