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페모시네

아페모시네

공주

[ Apemosyne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크레타의 공주이다. 오빠 알타이메네스와 함께 아버지의 나라에서 추방되어 로도스 섬에 정착하였지만, 헤르메스 신에게 겁탈을 당한 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알타이메네스의 발길질에 죽고 말았다.
외국어 표기 Απημοσννη(그리스어)
구분 공주

아페모시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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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모시네 인물관계도
미노스파시파에카트레우스글라우코스데우칼리온안드로게오스아카칼리스파이드라아리아드네아에로페클리메네

아페모시네의 아버지 카트레우스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와 파시파에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글라우코스, 데우칼리온, 안드로게오스, 아카칼리스, 파이드라, 아리아드네 등과 형제 사이다. 카트레우스의 자식으로는 아페모시네 외에 아들 알타이메네스와 두 딸 아에로페클리메네가 더 있다.

신화 이야기

로도스 섬으로 추방된 두 남매

크레타의 왕 카트레우스는 친자식의 손에 죽게 되리라는 신탁을 받았다. 카트레우스는 신탁의 내용을 자식들에게 비밀로 하였지만 사실을 알게 된 알타이메네스와 아페모시네 남매는 신탁이 예언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크레타를 떠나 로도스로 갔다. 다른 설에 따르면 남매는 아버지 카트레우스에 의해 추방되어 로도스로 도망간 거라고도 한다.

카트레우스 왕은 남은 두 딸 아에로페클리메네도 노예상 나우플리오스에게 넘겨 노예로 팔아버리게 하였다.

아페모시네의 죽음

로도스 섬에 도착한 두 남매는 도시를 건설하고 이름을 크레테니아라고 지었다. 그런데 로도스 섬에서 아페모시네가 헤르메스 신의 눈에 띄었다. 아페모시네의 미모에 반한 헤르메스는 그녀에게 열렬히 구애했지만 아페모시네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헤르메스는 자신만 보면 도망치는 아페모시네 때문에 애가 탄 나머지 덫을 놓아 그녀를 붙잡기로 했다. 그는 그녀가 다니는 길목에 미끄러운 가죽을 깔아 놓아놓았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을 보고 도망치다 가죽에 미끄러져 넘어지자 그대로 그녀를 겁탈하였다.

이 일로 헤르메스의 아이를 임신한 아페모시네는 오빠 알타이메네스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하지만 알타이메네스는 동생이 거짓말을 한다고 여겨 화를 내며 그녀를 마구 걷어찼다. 결국 아페모시네는 오빠의 발길질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신탁의 실현

한편 카트레우스는 노년에 이르자 아들에게 왕국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직접 로도스로 아들을 찾아갔다. 하지만 로도스 주민들은 카트레우스의 일행을 해적으로 착각하고 공격하였다. 카트레우스는 자신의 정체를 말해보았지만 개들이 짖어대는 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카트레우스는 결국 해적이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아들 알타이메네스가 던진 창에 찔려 죽고 말았다.

뒤늦게 자신이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알게 된 알타이메네스는 차라리 땅속으로 꺼지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빌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디오도로스 시켈로스, 『역사 총서』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