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클로

카리클로

님페

[ Chariclo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님페로 장님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어머니이다. 카리클로는 아들 테이레시아스가 자신과 목욕 중이던 아테나 여신의 벗은 몸을 목격한 뒤 그녀에 의해 장님이 되자 여신에게 간청하여 아들에게 예언 능력을 선사하게 하였다.
목욕하는 님페

목욕하는 님페

외국어 표기 Χαρικλώ(그리스어)
구분 님페
관련 사건, 인물 테이레시아스, 케이론, 아이아코스
가족관계 에우에레스의 아내, 테이레시아스의 어머니

카리클로 인물관계도

※ 관계도 내 인명 클릭시 해당 표제어로 연결됩니다.

카리클로 인물관계도
테이레시아스만토몹소스

님페 카리클로는 테바이의 귀족 에우에레스와 사이에서 아들 테이레시아스를 낳았다. 아폴론 신전의 무녀로 유명한 여예언자 만토, 칼카스와 예언 대결을 벌여 승리한 예언자 몹소스 등이 모두 테이레시아스의 후손이다.

신화 이야기

장님 예언자가 된 카리클로의 아들 테이레시아스

카리클로는 아테나 여신의 총애를 받던 님페들 중 한 명으로 여신의 수레에 함께 타기도 했다. 그녀는 테바이의 귀족 에우에레스와 결혼하여 유명한 장님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낳았다. 그런데 테이레시아스는 날 때부터 장님은 아니었다.

어느 날 카리클로와 아테나 여신이 헬리콘 산의 히포크레테 샘에서 목욕을 하고 있을 때 근처에서 사냥을 하던 테이레시아스가 그만 그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테이레시아스에게 벌거벗은 몸을 보이게 된 아테나 여신은 즉시 두 손으로 그의 눈을 가리고 장님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자 카리클로는 자기 아들에게 너무 잔인한 벌을 내렸다며 아테나 여신에게 항의하였다. 하지만 아테나 여신은 이미 내려진 벌이니 자신도 어쩔 수 없다고 하였다. 카리클로가 아들의 갑작스러운 불행으로 몹시 슬퍼하자 아테나는 그 대신 테이레시아스에게 여러 가지 좋은 선물로 보상하였다. 여신은 테이레시아스에게 마치 눈으로 보듯 길을 안내해주는 산수유나무로 된 지팡이를 주었고, 또 그의 귀를 정화해주어 새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 덕에 그는 앞날을 예언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여신은 또 그에게 오랜 수명도 주어 7세대에 걸쳐 살게 했고, 죽은 뒤에도 예언 능력을 간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카리클로는 아들 테이레시아스에게 신들에 관한 비밀을 말해주곤 했는데 테이레시아스가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함부로 누설했다가 벌을 받아 장님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카리클로

그리스 신화에는 그밖에도 카리클로라는 이름의 여인이 더 있다.

• 반인반마족인 켄타우로스의 현자 케이론의 아내도 카리클로다. 그녀는 아폴론(혹은 오케아노스)의 딸이라고 한다. 둘 사이에서는 히페, 엔데이스, 오키로에 등 세 딸과 아들 카리스토스가 태어났다. 카리클로는 남편을 도와 영웅 이아손아킬레우스를 길렀다.

살라미스키크레우스와 스틸베의 딸로 포세이돈의 아들로 알려진 메가라스키론과 결혼하여 딸 엔데이스를 낳았다. 엔데이스는 아이기나의 왕 아이아코스와 결혼하여 펠레우스와 텔라몬을 낳았다. 펠레우스와 텔라몬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아이아스의 아버지다.

참고자료

  • 칼리마코스, 『찬가 - 팔라스의 목욕』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